·에이전틱 OS 중심의 AI 협업 혁신 방향 제시
·슬랙,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자동화 중심의 차세대 업무 환경 제시
·KT·CJ온스타일·잡코리아 등 국내 기업 사례 통해 AI 기반 생산성 혁신 방향 구체화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함께 일하는 동료’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협업 플랫폼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AI가 스스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OS’ 개념을 중심으로 조직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한가운데서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해법은 ‘사람과 AI가 공존하는 협업 환경’이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10월 22일 서울 역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슬랙 투어 서울 2025’를 개최하고 슬랙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협업 비전과 한국형 업무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세일즈포스 아쓰시 미토 수석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혁신은 세일즈포스의 핵심 가치이며 26년 전에도 우리는 ‘클라우드’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대에 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드림포스에서 공개한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360’은 기업이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함께 협업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랙은 이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축으로, 모든 AI 에이전트의 중심이 되는 ‘에이전틱 OS’ 역할을 맡게 된다”며 “슬랙은 이제 단순한 대화 채널이 아니라 모든 AI가 통합되는 협업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노트 세션에서 김고중 슬랙 코리아 부사장은 ‘업무를 위한 에이전틱 OS, 슬랙’을 주제로 기업 협업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그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기대에 비해 아직 제한적이다. 기업 내 수많은 시스템이 단절되어 있어 전체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AI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려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사람과 에이전트, 데이터가 함께 일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랙은 이런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사람·앱·데이터·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며 “임직원이 슬랙을 중심으로 일할 때 평균 49%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또한 “슬랙은 특정 부서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영업, 서비스, 마케팅, 재무, 인사 등 모든 영역의 협업 혁신을 지원한다”며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시대에 임직원들이 더 쉽게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주다혜 슬랙 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대의 일의 방식’을 주제로 실제 적용 사례를 시연했다. 그는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팀메이트로 자리 잡는 것”이라며 “슬랙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이자 업무 자동화 허브”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메뉴나 UI 기반 접근에서 벗어나 대화형 명령을 통해 데이터 검색,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모든 업무를 슬랙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며 “슬랙은 사람·데이터·AI가 함께 연결되는 ‘에이전틱 OS’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엔지니어는 이날 슬랙의 새로운 기능으로 ‘슬랙 AI’와 ‘채널 익스퍼트(Expert)’를 소개했다. 그는 “슬랙 AI는 수천 개 채널을 자동 요약하고 다국어 번역, 문서 초안 작성 등 업무 흐름 전반을 지원하며 채널 익스퍼트는 반복적인 질문에 즉시 응답하는 내부 AI 동료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들이 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홈으로서 슬랙을 설계하고 있으며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과 협력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슬랙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KT, CJ온스타일, 잡코리아 등이 참여해 슬랙을 활용한 개발 문화 개선, 오류 대응 자동화, 협업 문화 정착 사례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 코리아 박세진 대표는 “슬랙은 금융보안원 CSP 평가를 통과하며 금융권 등 규제 산업에서도 신뢰받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데이터와 AI, 에이전트, 인간의 협업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OS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드림포스 2025’에서 공개된 글로벌 전략을 국내에 확장 적용하며 AI 중심의 업무 혁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과 협력을 강화해 슬랙을 중심으로 한 AI 협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