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독립 언론·비영리 단체에 AI 크롤러 무료 지원

2025.09.28 20:08:06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독립 언론과 비영리 단체를 위한 온라인 안전망을 강화한다.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25일 ‘프로젝트 갈릴레오(Project Galileo)’를 확대해 전 세계 언론 기관과 비영리 단체가 원치 않는 AI 크롤러로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무료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갈릴레오는 2014년 시작된 클라우드플레어의 공익 프로그램으로, 언론인·인권 옹호자·취약 계층이 사이버 위협 속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확대를 통해 언론과 비영리 단체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봇 매니지먼트(Bot Management)’와 ‘AI 크롤 컨트롤(AI Crawl Control)’ 기능을 무료로 활용해 AI 서비스의 데이터 수집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750여 명의 언론인과 독립 뉴스 기관, 관련 비영리 단체가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AI 크롤러의 확산은 언론사와 지역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독자는 AI 모델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이는 웹사이트 직접 방문 감소로 이어져 기부·구독 등 주요 수익원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언론 환경이 제약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관일수록 피해가 크다. 이에 따라 원본 콘텐츠를 보호하고 방문자 트래픽을 유지하는 기술적 대응이 절실해졌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저널리즘은 건강한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핵심 토대라고 생각한다”며 “프로젝트 갈릴레오를 시작했을 때는 사이버 공격으로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제한받는 것을 막고자 했다. 이제 그 비전을 확장해 AI의 발전이 그들에게 불리하지 않고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확대는 단순 보호를 넘어 수익 모델 다변화의 가능성도 내포한다. 라이언 파월 국제언론협회 혁신 및 미디어 사업 책임자는 “퍼블리셔 사이트 크롤링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수익화함으로써 언론은 지적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양질의 저널리즘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라 셀바 인터뉴스 유럽 CEO는 “AI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독립 언론에 강력한 툴을 제공하는 것은 핵심적인 기반이 된다”며 클라우드플레어의 지원 효과를 강조했다. 사라 구스타버스 림 LION 멤버십 디렉터도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보안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더 많은 리소스를 활용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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