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부와 손잡고 ‘AI 유니콘’ 키운다…1500억 규모 펀드 조성

2025.09.12 13:06:13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국내 1호 유니콘 기업 쿠팡이 정부의 ‘AI 3대 강국’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쿠팡은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협력해 750억 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 매칭을 통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 사에 각각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쿠팡의 이번 투자는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2022년 대만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온 쿠팡은 대만 로켓배송과 착한상점 2.0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특히 착한상점은 올해 누적 판매액 3조 원을 돌파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으며 향후 플랫폼 개편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쿠팡은 AI 기반 물류 시스템을 소상공인에게 공유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며, 상생협력 모델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운영은 벤처캐피탈 SBVA가 맡아, 루닛·업스테이지 등 유망 기업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 SBVA는 현재 약 2.5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국내외 100여 개 포트폴리오사를 지원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투자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AI 인재 양성, 기술 상용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측면에서도 쿠팡은 자체 보유한 2,100개 이상의 AI 기술 특허와 풀필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투자 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2024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된 쿠팡은 AI 수요 예측, 물류 최적화 노하우를 전수하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고객 서비스 혁신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쿠팡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니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AI 기술 기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테크 기반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미국 뉴욕증시 상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쿠팡은 앞으로도 독자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AI 기술 기반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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