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PCIe 5.0, Zen 4/5 기반 차세대 9000WX 시리즈 등 업그레이드 진행 예고

AMD는 올해 자사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시리즈가 출시 5주년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 5년은 워크로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는 코어 수와 멀티스레드 역량을 앞세워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Zen 3 아키텍처 기반의 5000WX 시리즈와 7000WX 시리즈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최대 96코어에 달하는 사양과 단일 스레드 5GHz 이상 클럭을 동시 제공하며, 혁신적인 설계 철학을 입증했다.

 

단지 코어 수만이 아니다. AMD 측에 따르면,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를 동일한 GPU 작업 환경에 적용했을 때, 경쟁 프로세서 대비 그래픽 성능이 최대 38% 더 빠르다. 특히 GPU 연산과 AI 연산 처리 성능에서도 각각 29%의 향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능 우위는 멀티·싱글 스레드 작업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생산성을 보장한다. 

AMD는 AutoCAD, 3ds Max, Inventor, Maya 등 주요 워크스테이션 툴과 긴밀히 협업해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최적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 덕분에 VFX, 설계, 제조 분야 전문가들은 정교하고 빠른 작업 흐름을 경험하게 됐다. 

IDC의 ‘The Most Intensive of Workloads Call for Workstations’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2022~2023년, 12코어 이상 프리미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는다. 진짜 사용자 성공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Respawn Entertainment의 Jedi Survivor 개발팀은 “개발 효율 향상이 과대평가될 여지가 없었다. 프로젝트 전반이 달라졌다”고 평가했고, Pixomondo는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작업에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를 활용했다. 

VFX 업계에서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Paul Lambert(‘Dune’ VFX 감독)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의 CPU 렌더링 속도가 경쟁 대비 최대 2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ILM의 Nick Rasmussen 엔지니어는 “CPU 병행 작업에서 단연 최고의 성능”이라 평가하며 영상 제작 현장에서도 인정받는 워크스테이션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출시 5년이 지난 지금,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시리즈는 초기 워크로드 대응을 넘어 8K 렌더링, 복잡 시뮬레이션, AI 컴파일 등 고난도 전문 작업의 핵심 엔진이 됐다. 업체들과의 협업, 시장 수요 제공, 출하량 모두에서 AMD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판을 다시 그리고 있다. 

 

앞으로는 DDR5, PCIe 5.0, Zen 4/5 기반 차세대 9000WX 시리즈 등 기술 업그레이드 라인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컴퓨텍스 2025에서 발표된 9000 시리즈는 96코어까지 확장된 최신 세대며, 지금까지의 경험이 또 다른 기술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시리즈는 지난 5년간 혁신, 성능, 호환성, 시장 지위를 모두 갖춘 워크스테이션 CPU로 자리 잡았다. 이제 AMD는 이 플랫폼을 토대로 차세대 DDR5 및 PCIe 5.0 생태계를 갖춘 9000WX 시리즈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