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10일 경기 북부 산단 공공주도 태양광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첫 사업 대상단지로 양주홍죽일반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산업단지의 유휴 공간인 공장 지붕을 활용한 임대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선다.
산단공에 따르면, 이날 출범식에는 경기도청, 한국에너지공단,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이 참석해 공공주도 태양광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히 양주홍죽일반산업단지가 첫 번째 사업지로 선정되며, 해당 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공장 지붕을 임대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양주홍죽일반산업단지는 경기 북부 지역의 주요 산업 거점으로, 넓은 공장 지붕 면적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추가 수익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 지원 △장기 임대 계약 체결 방안 △전력 판매 수익 분배 구조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입주기업이 공장 지붕을 임대하고, 산단공 또는 공공 기관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모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별도의 투자 없이도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공공 부문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앞서 2023년부터 양주시 은남일반산업단지를 경기 북부 최초의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만큼, 홍죽 산단 프로젝트도 이와 연계해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규모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산단공은 "태양광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지역 인력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은 전기료 부담을 줄이면서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단공은 2025년 말까지 양주홍죽산단 내 태양광 발전소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를 바탕으로 파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 다른 산업단지로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총 1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협의회는 인천시가 2030년까지 52.5MW 규모의 공공주도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유사한 모델로, 지역별 특성에 맞춘 재생에너지 확산 전략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