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부문의 독립성과 경영 효율성 제고...사업 구조 단순화로 전문성 확보
하나마이크론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반도체 후공정(OSAT)과 소부장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 재편에 나선다.
이번 분할로 하나마이크론은 기존 OSAT 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하나마이크론’과 투자회사이자 지주사 역할을 수행할 존속회사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로 나뉜다. 순자산 가치 기준 분할 비율은 신설회사 67.5%, 존속회사 32.5%다.
지주회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는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브랜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신설 하나마이크론은 첨단 패키징 기술 고도화를 통해 OSAT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이번 전환은 각 사업 부문의 독립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호출자 해소와 사업 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하나마이크론은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분할 이후인 2026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F)을 기준으로 신설회사와 존속회사는 각각 5%, 3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존속회사는 향후 3년간 최대주주가 배당을 받지 않고, 일반 주주에게만 배분하는 차등배당 정책을 시행해 주주 가치를 실질적으로 강화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약 210만 주(지분율 7.14%)를 지주사 전환 이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 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다.
주주 소통 방안도 강화된다. 분기별 주주간담회와 연도별 주주 설문조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 전략과 지배구조 변화, 투자 방향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주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양방향 소통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투자자 질의에 대해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회사는 향후에도 정기적인 IR 활동을 통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높이고,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