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2025년 ‘가트너 공급망 선도 상위 25개 기업(Gartner Supply Chain Top 25)’에서 8위에 오르며 공급망 운영의 우수성을 또다시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가트너는 제약, 자동차,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급망 전략과 실행 역량을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평가는 최근 3년간의 재무 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비즈니스 성과, 공급망 커뮤니티 내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뤄진다.

 

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Smarter 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자사의 비즈니스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 회복력을 강화해 왔다.

 

 

체 민 투 레노버 그룹 운영 총괄 수석부사장은 “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객이 기대하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AI를 통합함으로써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했으며, 복잡하고 역동적인 글로벌 환경에서도 주문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 8년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계획 수립 간소화, 조달 및 공급업체와 협업 강화, 물류 가시성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공급망 혁신은 ESG 목표와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레노버의 지속가능성 전략 실현에 기여한다.

 

AI 기술은 이러한 성과를 한층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레노버는 AI 기반 도구를 활용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AI 에이전트는 보다 효율적으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이들 AI 도구는 박사급 인력 22명을 포함한 75명 이상의 레노버 연구진이 글로벌 공급망 목표 달성을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한 것이다.

 

AI는 레노버의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계획 수립의 정확도와 운영의 책임성을 높여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인텔리전트 생산 스케줄링 도입을 통해 생산 결정을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관 웨이 레노버 글로벌 공급망 부문 수석부사장은 “시스템 전반에 AI 도입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며 “AI 기반 고객 감정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와 반복되는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이는 고객 만족도 향상과 보증 서비스의 전반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벤 매시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글로벌 공급망 부문 부사장은 “공급망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회복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레노버는 이제 혼란을 견디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혼란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견고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레노버 공급망은 아시아태평양, 중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 11개 지역에 걸쳐 30개 이상의 제조 시설로 구성된다. 2025년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서 알랏(Alat)과 협력해 신규 제조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지역 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만 대 규모의 노트북, 데스크탑, 서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레노버의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는 뛰어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각지에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