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협동로봇 대비 지능형 기능 확장돼
“인간과의 본격적인 상호작용 가능한 플랫폼”
뉴로메카가 이달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월드IT쇼’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2세대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2세대 협동로봇 플랫폼은 기존 1세대 협동로봇의 안전 기능,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강점을 계승했다. 여기에 AI 기반 상황 인식, 실시간 충돌 회피, AI 학습 기반 교시 기술 등이 이식됐다.
2세대 협동로봇 플랫폼은 뉴로메카의 주력 협동로봇 시리즈 '인디(Indy)'에 포함된다. 작업자와의 안전한 협업은 기본이고, 로봇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학습할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경로 최적화 ‘충돌 회피’ 기술은 기존 협동로봇이 충돌 감지 후 정지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개선했다. 라이다(LiDAR), 비전 카메라 등을 통해 작업 공간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인식하고, 작업 경로 내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이를 통해 충돌을 능동적으로 회피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한다.
이번 차세대 플랫폼에 포함된 AI 학습 기반 교시 기능도 주목 포인트다. 기존 1세대 협동로봇에 적용된 직접 교시(Direct Teaching) 방식을 업그레이드했다. 직접 교시는 전문 장비나 숙련된 엔지니어의 개입이 필요했다. 이번 플랫폼은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로봇이 이를 따라 동작을 학습하는 메커니즘을 발휘한다. 별도의 조작기 없이 사용자가 직접 동작을 보여주면, 로봇이 이를 학습한다.
이는 기존 작업자가 수행하는 프로세스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인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의 기능이 확장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는 “이번에 2세대 협동로봇 플랫폼은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협동로봇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솔루션”이라며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자의 의도를 학습해 예측 불가능한 충돌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인간과의 진정한 협업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로메카는 지난 10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의 로봇 제조 업체로 참여한다. 이 협력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고자유도 정밀 로봇 하드웨어 개발, 부품 상용화 실증 등에 연합체 내 구성원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플랫폼은 실시간 환경 대응 능력, 고도화된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AI 학습 기반 교시 기술 등은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추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감각·신체 등을 제어하는 기술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로메카는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