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쇼크’ 테슬라, 머스크 “연말 美 인구 절반에 로보택시” 초강수

2025.07.26 18:34:58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머스크, 로보택시 사업으로 반전 노려...연말 미국 인구 절반 서비스 제공 공언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악재 인정 “AI·로봇 리더십으로 미래 가치 극대화 전망”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Tesla)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또다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 달러(약 31조1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 폭이 테슬라 역사상 최소 10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40달러(약 5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2% 급감한 9억2300만 달러(약 1조2700억 원)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동기인 6.3%보다 2.2%포인트 낮아졌으나, 직전 분기(2.1%)보다는 2%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억7200만 달러(약 1조6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인 자동차 매출은 166억6100만 달러(약 22조4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인도량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만 4122대를 보고한 바 있다. 2분기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부문 매출 또한 작년 동기 대비 7% 줄어 27억8900만 달러(약 3조7600억 원)에 그쳤다.

 

테슬라는 수익성 감소의 원인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배출가스 규제 크레딧 수입 감소, 인공지능(AI) 및 기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전기차 인도량 감소 등을 꼽았다.

 

사측은 2분기 성과 중 하나로 “우리는 자동차 제품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 더 저렴한 모델을 처음으로 생산했고, 올해 하반기 양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트럭 ‘세미(Semi)’**와 무인 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 개발을 지속했으며, 두 모델 모두 내년 양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무인 택시 서비스 출시를 주요 성과로 평가하며, 올해 2분기는 테슬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부터 AI, 로봇공학과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도 리더로 자리 잡는 시작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제한된 범위로 운영된 무인 택시 서비스가 앞으로 안전성을 꾸준히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배경으로는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훈련된 신경망과 카메라만을 이용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을 꼽았다. 끝으로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도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무인 택시 사업인 로보택시(Robotaxi)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안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감독형 자율주행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둔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한편,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에 따른 크레딧 판매 수익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타격을 인정했다. 바이바브 타네자(Vaibhav Taneja)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이번 분기 미국 내 차량 공급을 제한했으며, 배출 기준 변경이 규제 크레딧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역시 몇 개 분기 동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규모를 키우면 전기차 가격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렴한 신차 양산 일정은 추가적인 복잡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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