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외교·안보·경제 등의 분야에 걸쳐 미중관계 안정화 필요성 느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짧으면 1년여, 길면 5년 또는 그 이상 기간 세계 1, 2위 강대국 관계의 틀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첫 대면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양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라는 멍석이 깔려 있지만 이번은 제3국이 아닌 두 나라 중 한 쪽에서 열리는 회담이라는 점이 다르다. 1년 전의 첫 만남은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지만 이번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수순이며, 그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작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달 7일 개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세계가 격랑에 빠진 상황에서 만나는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파국을 막는 가드레을 포함한 관계 안정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월 미국 바
대만 총통이 참석자를 지명한 총통 대표로서 APEC에 참석할 예정 TSMC의 창업자 장중머우(92·모리스 창) 전 회장이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만 대표로 참석한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공식 외교 활동을 차단하는 가운데 장 전 회장이 APEC에 대만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장 전 회장이 다음달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 '총통 특별 대표'로 참석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장 전 회장이 차이잉원 정부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앞선 5차례의 APEC 정상회의에 대만 대표로 참석해 차이 총통이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훌륭히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사는 장 전 회장이 천수이볜 총통 시절인 2006년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대만 대표로 그동안 7차례 참석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1991년 APEC에 가입하고도 중국의 반대로 대만 총통의 정상회의 참석이 불가능했다. 이에 총통이 참석자를 지명한 '총통 대표'가 참석해야 했다. 장 전 회장은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악당(bad folks)'이라고 부르면서 중국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시한폭탄(time bomb)'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돌출 발언을 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곤경에 처해 있다. 중국은 연 8%씩 성장했지만, 지금은 2%에 가깝다"면서 "중국은 현재 가장 높은 실업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은퇴 연령의 인구가 노동 연령의 인구보다 많다"면서 "그들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것은 좋지 않은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bad things)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요점은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며 나는 전 세계의 어떤 지도자보다 시진핑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 사람은 내가 이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