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의 벽 넘은 씨메스, 로봇 상장기업 대열 합류…다음 주자는?

2024.10.29 17:00:29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국내 유일 비전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씨메스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코스닥 시장 거래 개시와 함께 본격적인 상장기업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지능화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물류, 제조, 2차전지 검사 등 다양한 산업 글로벌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이미 쿠팡과 현대기아차, 나이키, 에이피알,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씨메스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난이도 높은 비정형 공정들도 문제없이 처리한다는 점이다. 씨메스의 자동화 솔루션은 고객사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비정형 수작업 공정들에 대한 로봇 자동화 문제들을 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성장했다.

 

씨메스는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로봇 및 비전기술 선행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로봇 Cell 개발 및 Test, 3D 스캐너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천안 2공장 증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고 시애틀, 시카고 등 공략 지역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씨메스 이성호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AI Robotics 기업으로 도약해 로봇 기술과 산업을 연결하고 창의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장 후에도 국내 유일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양산 레퍼런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및 수익성 확대를 통해 투자자와 동반성장의 결실을 나눌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씨메스가 쏘아올린 상장 축포, 다음 주인공은 ‘물류로봇’ 유력

 

물류, 제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각광받으며 결국 상장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씨메스. 씨메스를 시작으로 현재와 미래 산업현장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로봇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받는 곳들은 바로 ‘물류로봇’ 기업들이다.

 

씨메스에 이어 상장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다음 주자는 클로봇이다. 클로봇은 지난 28일,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을 갖고 상장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데 성공했다.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로봇업계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클로봇은 사족보행로봇 ‘스팟’의 공식 유통과 솔루션 공급을 담당함으로써 자사의 로봇 솔루션을 이에 더해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로보틱스 역시 주목받는 유력 상장 예비 기업이다.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나우로보틱스는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며 지난 6월 소부장특례 트랙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상장을 위한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직교로봇,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등 산업현장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NURO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나우로보틱스는 최근 열린 2024 로보월드를 통해 지게차 형태의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최초로 선보이며 물류로봇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

 

기존 태성시스템에서 TXR로보틱스로 사명을 바꾸고 물류자동화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더 명확히 하고 있는 TXR로보틱스 역시 IPO 후발주자로 바쁜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의 물류자동화 기업으로 속해있는 TXR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사명변경, 타 로봇 자회사 지분 완전 인수, 외부 전문가 영입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전문가는 “TXR로보틱스는 최근 삼성SDS 출신의 물류와 로봇 전반에 있어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엄인섭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주목할 만한 추진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 추진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본다”라는 전망을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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