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확장하는 AI 인프라, 빅테크가 주목하는 기회의 땅은?

2024.07.04 12:16:18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AI 인프라는 AI 시스템의 효과적인 구현을 위한 기술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의 저장, 처리 및 분석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리소스를 포함한다. 대표적인 예가 클라우드 서비스다. 최근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인프라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고도의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는 기업의 경쟁력 그 자체다.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도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정부·민간, AI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다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기업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SJ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있는 국가가 자국의 새 AI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엔비디아에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정부의 목표는 대부분 흡사하다. 자국 내에서 첨단 AI를 개발하고 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국어를 이용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WSJ은 이 같은 흐름이 AI 기술에 대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적인 AI 모델 구축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는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꼽힌다. 싱가포르는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인 싱텔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5월 자국의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국가 컴퓨팅 전략의 일부로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역시 자국 AI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7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케냐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AI 기업 G42와 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마존, 유럽 확장에 대규모 투자해

 

아마존이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독일에 100억 유로(약 14조9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프랑크푸르트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유지하는 데 88억 유로, 에르푸르트 등 물류센터 3곳 신설과 베를린 연구개발센터 확장 등에 12억 유로를 쓰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은 앞서 유럽 지역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독일에 2040년까지 78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유럽 규제당국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데이터를 역내에 저장하도록 클라우드 업계를 압박한 데서 비롯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지난 5월에도 스페인에 157억 유로, 프랑스에 12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아마존이 대만 내 데이터 센터 구축에 향후 15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싱가포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90억 달러, 일본 클라우드 설비 구축에 150억 달러,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각각 50억 달러 이상 등을 향후 수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효과에 따른 수혜 입은 오라클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 회계연도(6월부터 내년 5월)에 두 자릿수 성장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월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OCI) 능력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매 분기에 전 분기보다 성장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AI LLM을 훈련하려는 고객사 수요로 인해 지난 2개 분기 동안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에만 총 125억 달러가 넘는 30여 건의 AI 판매 계약을 맺었다”며 “오픈AI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해 챗GPT를 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 ‘기회의 땅’ 말레이시아 노린다

 

바이트댄스가 말레이시아에 약 100억 링깃(약 2조9000억 원)을 투자해 AI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가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15억 링깃을 투자해 자사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틍쿠 자프룰 아지즈 투자통상산업장관은 “이번 바이트댄스의 투자는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를 GDP의 22.6%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잇다. 

 

세계 전역에 대대적인 투자 나서는 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웨덴 내 자사 클라우드·AI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2년간 337억 크로나(약 4조4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MS의 스웨덴 역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번 투자로 산드비켄 등 스웨덴 3개 지역에 있는 MS 데이터 센터에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H100 2만 개를 더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S는 프랑스,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AI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1월, 올해 2월에는 각각 영국, 독일, 스페인의 데이터 센터 투자도 결정했다.  

 

동남아 지역에 투자 확대하는 구글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네 번째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를 완공, 싱가포르에 투자한 금액이 5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구글의 대 싱가포르 투자액은 세 번째 데이터 센터가 들어선 2022년까지 8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후 2년 만에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구글은 현재 500명 이상이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 중이며, 데이터 센터를 통해 구글 지도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싱가포르에 첫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구글은 현재 11개국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글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도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건설 등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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