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수술 보조 로봇 에비아 “방사선으로부터 환자·의료진 보호한다”
엘엔로보틱스(LN Robotics)가 6월 13일부터 양일간 펼쳐진 벤처·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4(NextRise 2024)’에 심장 관상동맥 수술 보조 로봇 ‘에비아(AVIAR)’를 소개했다.
넥스트라이즈는 벤처 및 스타트업 전문 박람회로, 한국무역협회(KITA)와 KDB산업은행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회째 주최를 맡고 있다. 올해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벤처기업협회(KOVA),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힘을 보태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및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동맥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각종 요인에 의해 협착되면 협심증·심근경색 등 급성 질병을 유발한다. 그렇게 되면 환자는 호흡곤란, 어지러움, 쓰러짐 등을 경험하며, 심한 통증이 다른 신제 부위로 방사되기도 한다.
치료 과정에서 수술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심장 관상동맥 수술은 ‘풍선확장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 수술법은 풍선이 장착된 가이드와이어를 막힌 혈관에 넣고, 그 상태에서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후 확장된 혈관에 의료용 철망(스탠트)을 이식한 후 혈관 내벽을 감싸 혈액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에비아는 0.1mm 단위의 정밀제어를 통해 세밀하게 수술을 지원한다. 특히 수술 과정에서 활용되는 엑스레이에서 상당량의 방사선이 방출되는데, 에비아는 방사선이 의료진에게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엘엔로보틱스 관계자는 “에비아는 식약처 허가 기반으로 현재까지 약 20여 건의 임상 시술을 성공했다”며 “올해 말 대학병원에 배치돼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올해 전시회는 8개 분야 500개 기업이 참가해 국내외 참관객과의 각종 비즈니스 소통을 이끌었다. 특히 전시회 주요 프로그램 중 ‘1:1 밋업(1:1 Meetup)’을 통해 국내외 스타트업 및 대·중견기업 130개사, 90곳의 벤처캐피털(VC) 등 이해관계자가 모여 투자유치 및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넥스트라이즈 2024는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경제, Innovation, 핀테크,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헬스케어, Future Tech, AI·빅데이터 등 8개의 기술 범주로 이어져 참관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했다.
한편, 올해 넥스트라이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도화 및 시각 다각화를 위한 컨퍼런스·파트너 행사·시상식·채용설명회 등 각종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이 중 컨퍼런스는 일본 시장,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바이오, ESG,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성 및 성장(Sustainability & Growth) 등을 어젠다로 양일간 펼쳐졌다.
이어 올해 2회차를 맞이한 전시회 공식 시상식 ‘넥스트라이즈 어워즈 2024(NextRise Awards 2024)’는 약 20여 개 벤처 및 스타트업을 선정해 생태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을 격려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