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마케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은 확연히 달라진다. 나아가 기업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 과정 단축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중요 과제다. 이같은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제작에 필요한 것은 상품 URL 단 하나다. 브이캣 정범진 대표를 만나 광고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자사의 AI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비용과 광고효과, 두 마리 토끼 잡다
브이캣은 제품 URL만 입력하면 광고 영상과 이미지 등 마케팅 소재를 자동생성하는 서비스다. 브랜드의 상세 페이지 주소만 입력되면, AI가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매월 수십만 건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기에 마케팅 캠페인의 다양성과 질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무엇보다 브이캣은 디자인 전문 인력이 아니어도 누구나 수 분 내에 원하는 광고 소재를 대량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내부 배너광고 효율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소재 테스트도 가능하다. 중소형 사업자는 디자인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도 마케팅 콘텐츠를 쉽게 생산하게 되고, 대형 브랜드는 AI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디자인팀이 브랜딩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 기술은 단순히 속도와 효율성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된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 전반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브이캣은 국내 출시 1년 만에 가입 브랜드 약 5만 개, 누적 영상제작 약 10만 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네이버, 쿠팡, G마켓, SSG, 롯데ON, 카페24, CJ 등의 대기업과 협업하며 단기간에 시장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브이캣 정범진 대표는 “현재 마케팅 콘텐츠 제작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퀄리티 측면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한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정범진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자동으로 광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브이캣을 만들었다. 우리는 이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기업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콘텐츠의 질과 양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미 브이캣의 고객사들은 브이캣으로 인해 시간과 인력 리소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로 서비스 완성도 높이다
브이캣 AI는 제품 상세 페이지 URL을 통해 상품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관련 이미지와 텍스트를 추출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겟층에 맞는 매력적인 마케팅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여기서 AI는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위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및 점수화한다.
사용자는 생성된 콘텐츠를 바로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손쉽게 수정한다. 이같은 과정은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마케팅 캠페인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브이캣은 광고 문구 생성을 위한 GPT 도입에 이어 이미지 생성을 위한 스테이블 디퓨전을 최적화해 소재 제작 기술을 강화했다. 이용자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제품의 배경을 깨끗하게 지우거나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배경을 자연스럽게 합성한다.
브이캣은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으며 혁신적인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는 브이캣을 통해 단 몇 분 만에 다양한 언어와 포맷으로 캠페인 콘텐츠를 제작,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매월 수십만 건의 상품 광고를 자동으로 생성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난 1월 브이캣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SSG닷컴도 솔루션 도입 즉시 제작 관련 비용을 40% 가까이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MD팀 등 20개 조직 70여 명의 인력이 직접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 점이 주된 요인이었다.
정범진 대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정범진 브이캣 대표는 “브이캣은 생성 AI 기반 영상 렌더링 기술 고도화로 실시간 고객별 맞춤 마케팅 소재 제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이미지로만 노출하던 광고 영역을 영상으로 확장하는 등 대량의 콘텐츠 제작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브이캣은 올해 상반기 소셜미디어 포스팅 스케줄러 및 광고 운영 자동화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I 기술의 발전은 마케팅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기업과 소비자 간 상호작용을 다채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브이캣은 단기간 내에 효과적인 마케팅 콘텐츠를 대량으로 제작하는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프로세스를 자동화 및 효율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 콘텐츠의 개인화와 창의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브이캣을 통해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마케팅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지평이 계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브이캣이 다음으로 바라보는 비전은 차별화한 맞춤 쇼핑 경험 제공이 가능한 초개인화 광고 소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한 플래티어와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