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서 업그레이드된 급속충전 배터리, 저온 성능 개선한 LFP 등 전시
SK온이 기존의 SF(Super Fast)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는 높이면서 급속충전 성능은 유지한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SK온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어드밴스드(Advanced) SF 배터리, 윈터 프로 LFP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Advanced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충전 속도는 리튬이온 이동 거리와 이동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충전 시 음극저항이 높아 리튬이온 이동속도가 느려져 충전 시간이 길어진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경로를 단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하면서 Advanced SF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올해 처음 열린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Best Fast Charger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저온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도 공개됐다. 기존의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전기차 기술력의 핵심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라며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을 비롯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 Z-폴딩 기술, 셀투팩 기술을 적용한 S-PACK 등 연구개발 성과를 거둬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