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차엔 2천개 반도체"…'차량용 반도체 원활한 수급' 구상 차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찾아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고 현대차그룹이 9일 전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텔의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포함한 다양한 대외 변수에도 차량용 반도체를 원활히 공급받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등을 구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월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신년회에서 "현재 200∼300개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차가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천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 전환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및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앤 마리 홈즈 인텔 총괄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아일랜드 캠퍼스의 팹24를 둘러보고, 팹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원격 운영 센터(ROC)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팹24는 현대차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곳이다.
정 회장은 이번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현대차의 '2023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 및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