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넘어 세계 진출하는 BYD, 테슬라 대항마로 떠올랐다

2023.06.07 17:37:58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작년 한 해 자동차 판매량, 이전 4년간의 판매량 뛰어넘어

 

비야디(BYD)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테슬라의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44만 대 이상을 팔아 '부동의 1위'였던 폭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범주를 좁히면 BYD의 1분기 중국 시장 판매 점유율은 39%에 달한다.

 

 

전기차를 주력으로 해 수소차나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해온 BYD는 작년에 총 186만 대를 판매했는데, 작년 한 해 판매량이 이전 4년간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55만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 

 

규모로만 보면 BYD는 이미 테슬라나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앞지르기도 한다. BYD는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해 총 37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테슬라는 올해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직원 숫자는 57만 명으로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약 20만 명)의 두 배 이상이다. 

 

블룸버그는 BYD의 성공 비결을 수직 통합에서 찾았다.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부품의 비중을 키워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사기도 한 BYD가 반도체까지 회사 안에서 만들고 있어 코로나19 기간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겪었던 공급망 불안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BYD의 매출 4분의 3 이상이 아직 내수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은 다른 브랜드와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를, 도요타는 일본에서 총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올리는데,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중국 비중이 높다는 것은 BYD의 한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BYD의 세계 시장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BYD는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 싱가포르, 호주, 인도 등 53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브라질, 콜롬비아, 이스라엘, 태국에서는 1분기 BMW와 르노 등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최근에는 멕시코, 스페인, 영국에 진출했으며 이달 중 피아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BYD에 유럽과 동남아 각국 정부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프랑스와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정치적 문제 탓에 미국 시장은 사실상 막혀있다. BYD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 버스를 팔지만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 BYD의 북미 사업 총괄 겸 부사장인 스텔라 리는 BYD가 모든 시장에 진출할 필요는 없고 준비됐다고 판단되는 곳에만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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