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1000톤/metal ton의 탄산리튬을 폐배터리 원료로부터 회수할 예정
코스모화학은 6월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이차전지 원료인 탄산리튬 생산 설비투자에 대해 결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투자비는 159억 원이다.
이번 탄산리튬 설비투자는 작년 8월 투자 결정으로 진행 중인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일환이다. 기존 니켈과 코발트 회수뿐 아니라 최근 이차전지 핵심원료중 가장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리튬을 추가적으로 회수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고 판매 제품의 다양성을 높임으로써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코스모화학은 작년 8월 300억 원의 투자금액으로 도시광산으로 불리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투자를 발표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투자에는 폐배터리 원료로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 4000톤/metal ton, 코발트 800톤/metal ton을 회수하게 되는 공정으로 코스모화학이 최근 유무상증자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 결정한 리튬은 최근 전기차 수요확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이차전지 핵심소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452.5위안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9일(81위안)보다 459% 폭등했다. 니켈 가격은 톤당 2만8860달러, 코발트는 톤당 7만2500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60%, 71% 올랐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이하 플래츠)에 따르면 리튬의 수요가 2021년 50만 톤에서 2030년 2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이 회수해 제조하게 될 탄산리튬은 주행용 전기차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스마트폰, 노트북, 소형전동공구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용도다.
이번 투자로 코스모화학은 연간 약 1000톤/metal ton의 탄산리튬을 폐배터리 원료로부터 회수하게 될 예정으로 현 시세로 매출액은 600억 이상이 될 전망이다. 코스모화학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사는 최근 몇 년간 폐배터리 리사이클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NCM 금속회수는 물론 리튬회수공법도 자체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며 자체개발한 리튬회수공법은 일반적인 건식제련법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회수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탄산리튬 투자뿐 아니라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인해 코스모화학은 완전한 리튬 이차전지 양극소재 추출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했다.
코스모화학의 NCM 폐배터리 리사이클 증설과 이번 탄산리튬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니켈 4000톤/metal ton, 코발트 2000톤/metal ton, 리튬 1000톤/metal ton을 생산하게 되며, 현재가치로 년 20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시설 투자와 맞물려 그룹의 이차전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이미 1960년대부터 이산화티타늄을 습식 제련해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도에는 국내 최초로 황산코발트 공장을 순수한 국내기술로 건설 운영할 정도로 습식 제련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6월 14일 코스모화학은 45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해 106.74%로 청약율로 마감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투자에 300억 원을 사용하고 150억 원의 원료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오는 23일을 기준으로 0.12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코스모화학은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와 더불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이차전지 양극소재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차전지 기업으로 탈바꿈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