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_㈜트윔 정한섭 대표] “올해 목표는 코스닥 상장…AI 비전 검사장비 글로벌 넘버원 되겠다”

2021.01.04 11:46:11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헬로티]

“올해 목표는 코스닥 상장이다.” ㈜트윔의 정한섭 대표는 젊은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벤처기업답게 열정이 담긴 목소리로 자신했다. 트윔은 2010년 설립된 이래, 디스플레이 공정에 머신비전 표준화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머신비전 전문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자동차, 식품, 전자 산업 등에 자체 개발한 AI 검사 소프트웨어인 MOAI를 탑재한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 양산 및 공급에 성공하며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데에 기여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도 과감하게 추진한 결과 미국 법인, 베트남 법인, 인도 법인, 3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정한섭 대표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는 트윔의 정한섭 대표를 비롯해 김보철 부사장, 김정기 수석 연구원이 함께 자리했다.

 

▲ ㈜트윔의 정한섭 대표

 

 

Q. 비전 검사에서 트윔만의 차별 점을 얘기한다면.

A. 요즘 인공지능(AI), 딥러닝이 이슈가 되면서 많은 머신비전 업체들이 딥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로 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리 또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비전 검사장비를 만들고 있는데, 차별점은 딥러닝 소프트웨어만 업체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공정에 들어가는 검사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인공지능 검사장비를 납품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검사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인공지능 비전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A. 기존 룰(Rule) 기반의 검사로는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룰 기반의 검사는 80~90년대에 태동이 되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산업 분야에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제품 유형이 점차 복잡 다양해지고 검사기 기술도 발전하면서 기존 룰 기반의 검사장비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을 했다. 그 시점에 알파고가 출현했다. 인공지능은 1950년대에도 있었지만, 알파고가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웨어의 비약적인 발전과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우리도 지금 인공지능 비전을 개발해야 앞으로 2~3년 안에 머신비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R&D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가 2017년도의 일이였다.

 

Q. 트윔의 비전 시스템이 인공지능인 근거는 어디에서 알 수 있나.

머신비전 시스템이 카메라, 렌즈, 조명을 이용해서 영상을 취득하는 부분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영상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룰 기반은 프로그램으로 검사 방법을 정하고 그 다음에 검출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각각의 불량들이 추가될 때마다 혹은 예측하지 못한 불량 유형이 나올 때마다 코딩을 다시 해줘야 하는 단점들이 있었다. 그리고 비정형적인 불량에 대해서는 사실 예측을 못한다. 반면, 트윔의 인공지능(딥러닝) 비전은 학습을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언어를 배울 때 학습하듯이 양품과 불량품을 다양하게 학습시킴으로써 똑똑해져 검사원보다 더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겐 금속류에 특화된 인공지능 검사장비가 있다. 10cm 이하의 금속류 제품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학습된 인공지능 엔진은 금속류에 특화되어 있어 검사원들 이상의 검사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여기서 특이점은 단순히 검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투입구와 배출구등 물류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검사원이 검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할 제품을 직접 가져오고 검사 제품의 불량 유무 판정 후 검사된 제품 또한 약속된 위치로 가져다 놓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공지능 검사장비로 성공시킨 사례가 있으며, 금속류, 파우치류에 이어 지금은 타이어 검사장비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타이어 검사장비는 개발이 거의 끝난 상태이며 올해 초에는 데모개발도 완료할 생각이다.

 

▲ (왼쪽부터) ㈜트윔의 김보철 부사장, 김정기 수석 연구원, 정한섭 대표

 

Q. 비전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보나.

A. 당연한 얘기이지만, 미검이 없어야 된다. 어느 검사장비든 약간의 과검은 나오기 마련이고, 설령 그것이 나오더라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과검은 양품을 불량으로 판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량으로 검출되어도 나중에 다시 검사하면 되는데, 불량이 양품이 되는 미검이 나오면 신뢰성 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트윔의 검사장비는 미검이 ‘제로’라고 자신할 수 있으며, 따라서 검사원이 하는 일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Q. 트윔에서 제공하는 주력 솔루션 한두 가지만 소개한다면.

A. 먼저, 디스플레이 소형 모듈 공정의 라미네이터 설비에 특화된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은 S사 디스플레이에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위치보정뿐만 아니라 공정 이후에 얼마나 정확하게 공정이 진행됐는지 까지도 검사를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학습형 검사 소프트웨어인 모아이(MOAI)를 적용한 검사장비들은 자동차부품이나 파우치류, 배선용 차단기 등에 적용이 되고 있으며 현재 양산 중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솔루션과 룰 기반을 합한 하이브리드 비전 솔루션도 개발완료 하여 제안 중에 있다.

 

▲ AI 비전 검사장비(좌)와 Dual Robot을 활용한 비전 검사장비

 

Q. AI 로봇 검사장비도 개발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로봇인가.

로봇에 인공지능 검사 기능을 탑재한 형태이다. 기존 로봇은 공정이 완료된 제품을 검사기로 이송만 했는데, 우리는 이송을 하면서 검사를 같이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물류나 검사 속도가 빨라지는 좋은 점들이 있다.

 

Q. 2020년 역점사업과 성과는 어땠나.

A. 지난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가 있을 거라 예상을 하고 기대했는데 코로나로 투자가 줄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이 기회에 오히려 AI 검사설비 연구개발 및 마켓팅에 집중하였고 2020년에 AI 검사설비 수주액은 약100억 정도 달성 하였다. 특히 바이오용 AI검사설비를 수주받아 납품 예정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라고 볼 수 있다.

 

Q. 최근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은.

A. 2016년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는데, 그때는 우리가 순전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이었다. 그러다 2017년부터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 자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인도 진출은 선제적으로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들어간 하나의 사례이며, 현재는 법인을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해서 현지화 전략을 같이 쓰고 있다. 베트남 법인 설립했을 때의 아쉬웠던 점을 인도에 녹아내리게 하려고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일본은 금속류나 파우치류가 많은 제조업의 왕국이다. 다행스러운 건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를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 인공지능 검사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니즈를 잘 모른다. 아직도 사람이 현미경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데모기를 만들어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 다음엔 중국의 법인 설립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 계획과 포부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린다.

트윔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머신비전 소프트웨어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검사원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를 만들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데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금속류, 파우치류, 타이어류 등 특정한 사업영역에 국한된 검사장비로 인공지능 비전 검사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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