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검사기 전문업체인 자비스는 2015년 말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회사 설립 후 10년 남짓 만에 100배 성장한 능력을 보였다. 자비스 김형철 대표는 2022년까지 80배 더 성장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펼쳤다.
이러한 역량은 R&D에 집중한 결과이며 크고 작은 고객사들의 검증 덕분이라고 말했다. 엑스레이 검사기 업계의 선두권에 있는 자비스만의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었다.
Q. 300만불 수출 탑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빠른 시간에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자비스(XAVIS)는 ‘X-ray Automatic Vision Inspection System’의 약자입니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엑스레이 검사 기술 향상에 집중해왔죠. 그 결과, 엑스레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산업군의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창립 후,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PCB 납땜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2차원 오프라인 검사기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현재 해외 공급이 활발히 진행되어 베트남 시장에서는 우리 회사 제품이 총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차원 인라인 검사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의 검사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자비스의 XSCAN-A100R
Q. 대표적 효자 상품은 무엇인가요.
우리 회사의 주력 제품은 오프라인 검사기 ‘XSCAN-A Series’입니다. 이 장비는 수동검사와 자동검사가 모두 가능하며, 다른 모델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5인치 FPD(Flat Panel Detector)를 장착해 속도와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틸트(Tilt)는 디텍터 방식을 적용해 작업 시 배율 손실을 최소화하고 검사범위를 극대화했습니다. 한편, 다양한 크기의 PCB를 대응하고, 보다 많은 양의 제품을 검사하도록 테이블의 크기는 최대화했죠.
특히 자동검사 알고리즘에 BGA(Ball Grid Array) 보이드(Void) 자동계측 기능을 포함시켜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는데요. 현재, 하나의 장비로 2차원 자동판정검사와 분석용 CT, 3차원 검사가 가능해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Q. 해외 진출이 활발하시죠. 이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의 장비기술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조합을 통해 현직의 많은 실무자들과 소통하며 느낀 점은 최근 거듭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해외 유력 전시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검출력 등 뛰어난 기술력을 알리는 데 힘쓰는 한편, 엔지니어 및 영업사원을 정기적으로 해외로 파견해 현지 직원을 교육하는 등 해외 영업망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어요. 그 결과 미국, 영국, 이태리, 필리핀, 인도 등 20여 개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지요.
Q. 국내외 엑스레이 검사기 업계의 최근 이슈와 트렌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기 대부분은 오프라인 검사기입니다. 그 이유는 엑스레이 검사기가 광학검사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비싸 광학검사기로 검사하지 못하는 특정 불량에 대해서만 엑스레이 검사기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라인 검사기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인라인 AXI(Automatic X-ray Inspection)는 높은 가격과 기술적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이슈라고 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튜브의 고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일본의 지마(Jima) 시편으로 검증된 클로즈(Close) 튜브를 사용해 5μ급의 정밀성과 높은 내구력, 균일한 밝기 유지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능은 높이면서 장비의 가격은 낮추어야 인라인 AXI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마스터플랜은.
2015년 12월 무역의 날,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새해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2022년까지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매출 1조의 ‘히든챔피언’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추경미 기자 (smt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