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정보 전달의 시대를 연다…ETRI, VCL 네트워킹 기술개발 성공

2015.05.28 10:54:30

  

 

빛을 이용해 통신하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달 19일, LED 조명의 빛을 통해 정보전달이 가능한 가시광 무선통신(VLC) 네트워킹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LED의 경우 초당 3백만회에 달하는 고속 스위칭이 가능하므로 이 원리를 통신에 적용한 것이다. 조명이 깜빡일 때 정보를 담아 전송하면 수신기를 통해 받게 된다.


현재는 LED통신을 위한 송수신 보드의 크기는 명함크기 정도로 향후 대량체제로 가면 훨씬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탑재도 가능할 전망이다. 예컨대 대형마트의 주차장 천장에 달린 조명을 통해 실시간 주차관련 정보수신은 물론 출입구 방향으로 나가는 CCTV 영상도 손쉽게 받아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대형 경기장내에서 통신이 어려울 경우에도 LED 조명을 통해 관련정보를 쉽게 수신도 가능해진다.

 


기존 조명 네트워킹 기술은 전송 속도가 너무 낮아 영상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 했다. 또 기존 통신전용 네트워크는 조명 제어기능이 없기 때문에 사용이 어렵다. 


ETRI가 개발한 조명 네트워킹 기술은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기에 조명 밝기 조절, 가시광 무선통신 영상 전송, 각종 센서 측정, 사용전력 모니터링 등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 대략 동영상 수신의 범위는 DMB 화질정도로 3Mbps급이다. 연구진은 조명장치에 별도의 네트워크 송수신장치를 달아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TRI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원천기술을 '루비넷(LuBi-Net)'으로 명명했다. 이로써 인터넷과 같이 정보를 고속으로 전달하고 조명제어도 가능케 되었다.


그동안 주차장이나 체육관, 가로등, 공장 등의 조명은 각각의 조명제어장치가 있어 서로 연동이 불가능했는데 연구진은 서로 다른 조명끼리도 연결해 하나로 동작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기술은 영상 전달 ICT 조명용 정보통신 네트워킹 기술로, ICT조명, 센서 단말, CCTV 등을 연결한 가시광 무선통신 영상 미디어 전달 및 조명 제어용 프로토콜이다. 일명 '스마트 조명 네트워킹'이다.


또한 이 기술은 대형마트, 주차장, 가로등, 공장, 체육관 등 중앙 제어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통신방법으로 연계를 가능케 했다. 또 근거리 통신(LAN)망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등과도 가시광 무선통신 영상 ICT 조명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최근 소비자 편의형 ICT 기기에 의한 조명 제어 서비스 요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어 각광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버스정류장의 조명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버스 도착시간도 미리 알 수 있다. 또한 주차장에서 출구로 나갈 때 지하에서 지상까지의 모습도 미리 통신을 통해 볼 수 있어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론, 별도의 '앱'이 있을 때에 가정한 것이다.


한편, 이 기술은 LED조명관련기업에 기술이전이 완료 되었으며, ETRI는 통신사업자 등에도 추가적으로 기술 이전해 통신영역에서 신규 서비스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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