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선·바이오·반도체 등 주요 산업도 전반적으로 기준선을 밑돌며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6년 1분기 매출 전망 BSI가 93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전 분기 대비 악화를, 웃돌면 개선을 의미한다.
분기별 매출 전망 BSI는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매출 외에도 시황(91), 수출(95), 설비투자(96), 고용(98), 자금 사정(88) 등 주요 항목의 1분기 전망 BSI 역시 모두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이 99로 가장 높았으며, 바이오헬스·화학(98), 반도체·디스플레이(97) 등도 비교적 양호했지만 전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미국의 고율 품목 관세 영향을 받고 있는 철강은 86으로 가장 부진했으며, 섬유(84), 정유(87), 가전(88) 등도 1분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됐던 무선통신기기 업종은 지수가 101에서 91로 한 분기 만에 11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감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95로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91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가 107로 매출 증가가 예상됐고, 반도체와 조선은 각각 100으로 기준선에 걸쳤다. 산업 유형별로는 신산업(103), 매출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02)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게 나타났다.
현안 설문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현재 경영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금융시장(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해당 응답 비중은 43%로, 전 분기 23%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자동화 지원(관리·검사)과 경영 의사결정 지원이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으며, 도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종별 활용 사례 공유와 도입 비용 지원 및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