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뉴로클은 2019년 창립 이래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딥러닝 비전 검사 기술'을 목표로 국내외 제조 산업의 품질 검사 혁신을 이끌어왔다.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출신 연구진과 LG·한화 등 주요 IT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출범한 뉴로클은 독자적인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전문 지식 없이도 고성능 비전 검사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유럽 포함 36개국 이상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딥러닝 비전 검사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뉴로클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으로 AI 비전 검사 진입장벽 낮춰
Q. 뉴로클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뉴로클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딥러닝 비전 검사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2019년 창립된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입니다.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출신 연구진과 LG·한화 등 주요 IT 기업 출신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모여 출범한 이래, 설립 6년 차인 현재까지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뉴로클은 딥러닝 모델 구조와 학습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독자적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누구나 전문 지식 없이도 고성능 비전 검사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아시아·유럽 포함 36개국 이상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했으며, 다양한 제조사, 검사 장비 업체, IPC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Q. 뉴로클의 핵심 기술과 주력 제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뉴로클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입니다. 기존 딥러닝 비전 검사는 모델 구조 설계, 하이퍼파라미터 조정 등 수많은 반복 실험이 필요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됩니다. 뉴로클은 이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해, 사용자가 모델 종류만 선택하면 최적의 구조와 파라미터를 스스로 탐색·학습하는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고성능 모델을 쉽게 생성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은 뉴로클의 대표 제품인 '뉴로티(Neuro-T)'와 '뉴로알(Neuro-R)'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뉴로티는 AI 기반 비전 검사 모델 학습·생성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업로드·전처리·레이블링·모델 학습·성능 평가까지 전체 과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뉴로알은 뉴로티에서 생성된 딥러닝 모델을 실제 현장 공정에 적용하는 런타임 라이브러리로, 임베디드 보드부터 고사양 GPU PC까지 다양한 장비와 쉽게 연동됩니다.

AI 레이블링 자동화로 모델 생성 시간 획기적 단축
Q. 뉴로클이 제공하는 솔루션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A. 뉴로클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그 자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기업으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뉴로클의 경쟁력은 크게 사용성과 검사 성능, 두 가지로 명확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뉴로클은 딥러닝 전문 인력 없이도 누구나 쉽게 고성능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9가지 산업 특화 모델 모두가 자동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며, 산업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현장에서 높은 정확도를 제공합니다. 둘째, 프로젝트 성능을 좌우하는 레이블링 품질과 데이터 준비 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AI 레이블링 기능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자동 레이블링, 자동 선택 등 여러 기능은 모델 생성 시간을 단축시키고, 공정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Q. 뉴로클 솔루션의 대표적인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A. 뉴로클의 딥러닝 비전검사 솔루션은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업체 E사는 기존 룰 기반 검사 방식으로는 5μm 수준의 초미세 결함을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었습니다. 고해상도 이미지 스캐너와 타사 딥러닝 모델을 적용했지만, 이미지 리사이징 과정에서 미세 결함 정보가 소실되며 기대한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E사는 장비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기존 고해상도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뉴로클의 오토딥러닝 비전검사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뉴로클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패치 단위로 분할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미세 결함 손실 문제를 해결했고, 그 결과 5μm 초미세 결함을 안정적으로 검출하며 99.0% 이상의 검사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Q. 최근 연구개발 방향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A. 뉴로클은 현장의 실질적인 니즈와 제조 산업의 기술 트렌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R&D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술 중심으로만 개발할 경우 현장의 요구와 동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현장 요구만 따를 경우 기술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조 현장에서는 '재학습 수요 증가', '엣지 환경에서의 AI 인퍼런스', '임베디드 적용성 강화' 등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뉴로클은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현장 재학습 기능 강화, 엣지 디바이스 대응력 확대 등 다양한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로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 도약
Q. 머신비전 산업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A. AI와 딥러닝 기술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지만, 제조 산업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실제 현장 도입 범위는 아직 초기 단계에 가깝습니다. 여전히 육안 검사에 의존하는 공정이 많고, 전문 인력 확보, 데이터 준비, 속도 및 안정성 문제로 인해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자동화 수준이 높은 공정이나 품질 요구 수준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는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장비 제작사들 역시 딥러닝 기능을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있어, 딥러닝 비전 검사는 현재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향후 적용 산업과 활용 범위는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뉴로클의 중장기 비전은 무엇입니까?
A. 뉴로클은 제조 현장에서 고객이 실제로 직면한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장 역시 기술 자체보다는 현장 문제 해결에 집중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뉴로클은 딥러닝 비전 검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산업과 고객군을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성능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전문 인력 채용 확대와 해외 전시회·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입니다.
머신비전·AI를 제조 공정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는 전환 필요
Q. 국내 머신비전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A. 국내 머신비전 산업은 이제 기술 도입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PoC나 시범 적용을 넘어, 양산 환경에서의 운영 안정성, 데이터 관리 체계, 장기적인 유지·고도화 관점이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머신비전과 AI를 단일 솔루션이 아닌 제조 공정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는 전환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별 표준 사례의 축적,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증 문화, 현장 중심의 실증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에 대한 평가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는 기업과 기업,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며 산업의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산업 이슈를 공론화하고, 시장의 흐름을 정리해 주는 역할 자체가 업계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앞으로는 협회가 기술 중심 논의를 넘어, 산업별 실제 적용 사례의 구조화, 머신비전 도입 이후의 운영 경험 공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과 같은 영역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뉴로클 역시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축적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업계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뉴로클은 지난 한 해 동안 딥러닝 비전 검사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제조 기업들의 실제 공정에 적용하며, 기술 자체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36개국 이상에서 고객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에는 더 다양한 산업과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뉴로클은 기술을 도입하는 순간에 그치지 않고, 운영되는 전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머신비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기술 트렌드 자체보다 현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시길 바랍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