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ing] 전자 폐기물 순환 프로그램 확대한 HP코리아

2025.12.23 17:38:02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셉니다. [ESG+ing]는 기업의 특별한 ESG 경영 활동을 조명하고, 기업이 실제로 환경과 사회의 공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는 연재 기획입니다.


각종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다.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 대비 82% 증가한 6200만 톤(t), 이를 전 세계 인구로 환산하면 한 해 동안 한 사람 당 7.8킬로그램(kg)의 전자 폐기물을 버린 셈이다.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 2030년엔 8200만 톤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수거, 재활용되는 전자 폐기물의 비율은 2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각 국가별 재활용 노력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률이 2030년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HP코리아는 고객이 사용하던 노후 장비와 폐소모품을 친환경적으로 회수 및 재활용하는 ‘폐장비·폐소모품 회수 프로그램(Waste Take Back Program)’의 운영 대리점을 기존 39개에서 64개로 확대했다고 알리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HP코리아가 전자 폐기물 순환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친환경 순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윤희원 HP 코리아 고객지원 이사에게 조금 더 자세히 물었다.

 

 

Q. 폐장비/폐소모품 회수 프로그램 운영 대리점을 39개에서 64개로 확대했는데요.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된 장비, 소모품의 양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A. HP 코리아는 폐장비·폐소모품 회수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357대의 폐장비와 토너 469개, 잉크 279개 등 총 748개의 폐소모품을 회수했습니다. 최근 회수 프로그램 운영 대리점을 39개에서 64개로 확대하며, 고객 접근성과 회수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Q. 회수된 장비, 소모품들이 이후 어떤 식으로 재활용 혹은 폐기되는지 궁금합니다.

 

A. 회수된 장비와 소모품은 모두 HP가 승인하고 정기적인 감사를 거치는 기준에 따라 처리됩니다. 폐장비는 전문 재활용 시설로 운송된 후 재질별 분류, 유해 물질 제거, 파쇄 및 재질 분리 과정을 거쳐 금속과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원료로 정제되고, 이후 재사용되거나 글로벌 리사이클링 시장으로 유통됩니다. 폐소모품의 경우, 수거함이 일정량 이상 채워지면 감사 기준을 충족하는 지정 업체를 통해 적정 폐기 또는 재활용되며, 이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Q. HP코리아는 또 202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하드웨어 리사이클링 PPP 프로그램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22톤 줄였다고 발표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일반적으로 전자 폐기물 1톤(1000kg)을 재활용할 경우 약 1.37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이는 약 17년생 나무 22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인데요. HP코리아는 이러한 기준을 적용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된 장비의 재활용 효과를 탄소 감축 성과로 환산하고 있습니다.

 

Q.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가 유럽으로부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관련해 국내 상황과 분위기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A. HP의 폐장비·폐소모품 회수 프로그램은 EPR 제도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핵심적인 회수 프로그램입니다. HP는 폐장비와 폐소모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체계를 운영함으로써,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자원 순환 확대와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EPR 제도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기업의 회수 및 재활용 책임이 점차 강조되는 만큼 HP는 이를 기업의 부담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제도 변화에 발맞춰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Q. HP 지속가능성팀에서 힘 쏟고 있는 다른 ESG 프로젝트들도 있나요?

 

A. HP는 환경과 사회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탄소중립 컴퓨팅 서비스(CNCS)를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습니다. CNCS는 신규 및 인증된 리퍼비시 컴퓨터 시스템의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는 서비스로, 기업 고객이 HP PC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포용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HP는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일상 속 기술 활용 지원을 목표로, 2025년 8월 사회 공헌 캠페인 ‘우리 함께 디지털’을 전개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와 협력해 서울시 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노년층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반복 학습 중심의 교육과 노트북 기부를 통해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HP 임직원들도 교육 현장을 함께 지원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했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HP HOPE(기회 및 평등 프로그램)를 통해 디지털 형평성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용이 종료된 장치를 리퍼비시해 소외된 지역사회에 재분배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4회계연도(2023년 11월~2024년 10월)에는 12개국에서 27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4만 명 이상에게 교육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밖에도 HP는 전사적으로 하루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위 데이(We Day)’,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40일간의 선행(40 Days of Doing Good)’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Q. HP의 ESG 비전은 무엇인가요?

 

A. HP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기후 행동과 인권, 디지털 형평성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속가능한 영향력(Sustainable Impact)’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HP는 매년 ‘지속가능한 영향 보고서(Sustainable Impact Report)’를 발간해, 한 해 동안 전 세계와 각 지역에서 추진한 지속가능성 활동과 그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HP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및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전사적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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