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스페이스X, 글로벌 위성 인터넷 혁신 10년 성과 공개

2025.12.18 18:11:43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스타링크 사용자 800만 명 돌파
BiCMOS 기반 위상 배열 안테나 기술 적용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ST)와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함께 성장시켜 온 1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념했다.

 

양사는 위성 통신용 커스텀 반도체 공동 설계를 기반으로, 가정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광대역 커넥티비티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번 발표는 스타링크 이용자가 전 세계 150개국에서 800만 명을 넘어선 시점에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지난 10년간 ST와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용자 단말기와 위성에 적용되는 핵심 반도체를 공동 설계하며 대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 기간 동안 수십억 개의 반도체 제품이 스타링크 단말기에 적용됐고, 1만 기 이상의 저궤도 위성이 생산됐다. 특히 최신 스타링크 V3 위성은 1Tbps 이상의 프론트홀 처리 용량을 제공하며 위성 기반 초고속 통신의 기술적 한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링크 사용자 단말기는 소비자 전자제품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한 컨슈머급 위상 배열 안테나로, 수천 기의 저궤도 위성과 안정적으로 연결돼 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ST의 BiCMOS 칩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위상 배열 안테나는 이러한 성능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간단한 설치만으로 고속 통신이 가능한 스타링크 단말기는 하루 2만 대 이상 생산되며,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T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엔지니어들이 공동 설계한 반도체를 프랑스 생산 팹에서 제조하고, 몰타와 말레이시아에서 패키징 및 테스트를 수행하며 대규모 생산을 지원해 왔다. 특히 ST는 스타링크를 위한 PLP(Panel Level Packaging) 기반 신규 공정을 개발해, 까다로운 품질 요건과 대량 생산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현재 ST는 하루 500만 개 이상의 칩을 공급하며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말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타링크 위성군, D2C(Direct-to-Cell) 위성, 지상 인프라 전반에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 보안 소자, GNSS 등 ST의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ST가 우주 등급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 전문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COO는 “ST와의 협력은 스타링크의 성능과 확장성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차세대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지역에서 교육과 의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 역시 차세대 위성과 사용자 단말기 개발을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하며 글로벌 커넥티비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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