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국방 특화 AI 플랫폼 기반 GOP 작전지원체계 개발

2025.12.18 10:12:35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마키나락스가 ‘국방 특화 AI 플랫폼(K-AIP) 기반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국방 분야 AI 적용을 본격화한다.

 

마키나락스는 방산혁신기업 100 전용 지원 과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약 44억 원 규모이며, 사업 기간은 2028년 10월까지 총 35개월이다.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국방대학교, 육군사관학교, 인하대학교가 참여한다.

 

현재 GOP(전방감시·경계작전지역) 작전은 상황 발생 시 사람이 직접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판단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군이 활용 가능한 병력과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판단에 시간이 소요되고 정확성에도 제약이 존재해 왔다. 병역자원 감소와 병력 감축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람 중심의 작전 방식은 장기적 운용 측면에서 구조적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던 GOP 작전을 AI가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키나락스는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MakinaRocks Runway)’를 기반으로, 전투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학습하고 이를 AI 모델로 구현해 현장에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국방 특화 AI 플랫폼(K-AIP) 구축에 나선다.

 

런웨이를 기반으로 한 국방 특화 AI 플랫폼은 감시 카메라 영상, 무전 음성, 상황 보고 문서 등 여러 형태로 분산된 비정형 전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연결하고, 최신 AI 모델과 기술을 국방 환경에 맞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적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전장 상황 인지 모델’과 상황에 적합한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대응 방안 추천 모델’이 개발된다.

 

개발된 AI 모델은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현장에 배포돼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보조한다. 이를 통해 지휘관은 관측(Observe)·판단(Orient)·결심(Decide)·행동(Act)으로 이어지는 작전 과정, 이른바 OODA Loop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군사 전문가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반복적인 판단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플랫폼 기반 접근은 GOP 작전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군사 기술이 전장에 도입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14.1년이 소요되는 소요결정-전력화 구조로 인해 AI와 같은 첨단 기술은 실제 전력화 시점에 이미 기술 진부화에 직면하는 한계가 반복돼 왔다. K-AIP는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보완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작전 환경에 유연하고 안전하게 반영함으로써 전장 지능화를 가속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는 이제 전장의 판단 속도와 전투 양상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 구축을 출발점으로 접경지역과 도심, 비정규전까지 확장 가능한 국방 특화 AI 플랫폼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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