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비자(Visa)와 협력해 차세대 에이전틱 커머스 역량 구현에 나선다. AWS는 AWS 리인벤트 2025(AWS re:Invent 2025)에서 비자와 함께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으로 비자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 플랫폼을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제공업체 네트워크에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다.

 

AWS와 비자는 멀티 네트워크 기반의 에이전틱 리테일 쇼핑과 여행 예약, 결제 조정을 지원하는 블루프린트를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mazon Bedrock AgentCore) 공개 저장소에 제공한다. 해당 블루프린트는 개발자가 복잡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설계됐다. 양사는 AWS 환경에서 에이전틱 워크로드와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며 비자는 MCP 도구를 배포해 플랫폼 내에서 완전히 통합된 엔드투엔드 에이전틱 커머스 솔루션 구현을 지원한다.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인증, 에이전틱 토큰화, 데이터 개인화, 사용자 의도 파악 등 에이전틱 결제에 필요한 핵심 도구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는 결제 안정성과 보안을 확보한 상태에서 에이전틱 커머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비자와 AWS는 개발자와 기업이 추론, 행동,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에이전틱 커머스 워크플로우 구축을 위해 오픈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해당 블루프린트 설계와 검토 과정에는 익스피디아 그룹, 인튜이트, 라스트미닛닷컴, 유로스타 호텔 컴퍼니 등 다양한 업계 파트너가 참여했다.

 

블루프린트는 개발자, 솔루션 아키텍트, 핀테크 빌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를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MCP 서버 및 API와 함께 작동해 토큰화된 맥락 기반 결제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멀티 네트워크 커머스 플로우에 대한 추가 지원도 제공될 예정이다.

 

블루프린트의 핵심에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가 있다. 에이전트코어는 아이덴티티, 런타임, 게이트웨이, 메모리,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통해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관리하며 실시간 추론과 조정이 가능한 에이전트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WS와 비자는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에이전틱 커머스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 예약 에이전트 블루프린트는 일반 여행 탐색 에이전트와 항공편, 숙박, 렌터카, 액티비티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해 엔드투엔드 예약 경험을 제공한다. 리테일 쇼핑 에이전트 블루프린트는 제품 검색부터 가격 비교, 배송, 할인, 장바구니 관리, 체크아웃 결제, 주문 추적과 반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B2B 결제 에이전트는 ERP, CRM, 회계, 은행 시스템과 연동해 공급업체 결제와 조정을 관리한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안전하고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조건을 설정하면 AI 에이전트가 해당 조건에 맞춰 구매와 결제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루바일 비르와드커 비자 성장 부문 글로벌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커머스는 의도에서 실행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뢰가 필요하다”며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에이전트 이코노미를 위한 신뢰 계층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처드슨 AWS 에이전트코어 부문 부사장은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와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자율적으로 통신하도록 해 커머스 환경의 복잡성을 단순화한다”고 설명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