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스토어, 창고 자동화 성능·안전·에너지 효율 높인 7가지 신기술 공개

2025.11.11 12:20:41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카톤·토트 해체 없는 자동 입출고 ‘오토케이스’ 등 공개
스프링클러 비용 35% 절감 등 설치 효율 개선

 

글로벌 자동화 풀필먼트 솔루션 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가 창고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7대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카톤 및 토트를 해체하지 않고 자동 입출고가 가능한 ‘오토케이스(AutoCase)’, 세 가지 높이의 빈을 단일 시스템에서 운영할 수 있는 ‘플렉스빈(FlexBins)’, 냉동 상품 전용 자동화 솔루션 ‘냉동 전용 그리드(Frozen-Only Grid)’ 등이 포함돼 있다.

 

오토스토어는 글로벌 물류와 이커머스 산업이 직면한 상품 다양화, 인력 부족, 공급망 불안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선보였다. 새로운 시스템은 처리 효율, 재고 가용성, 에너지 절감, 설치비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오토케이스는 카톤, 박스, 토트를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자동 입출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케이스 단위와 개별 상품 피킹을 모두 지원해, 피크 시즌에도 안정적인 처리량과 높은 재고 회전율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포장 단위의 제품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높인다.

 

 

플렉스빈은 높이 20cm, 30cm, 40cm의 세 가지 빈을 단일 오토스토어 그리드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제품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도 저장 밀도를 극대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과 달리 빈 크기가 다르더라도 처리 속도나 안정성이 저하되지 않아 운영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냉동 전용 그리드는 오토스토어의 다중 온도 솔루션(Multi-Temperature Solution)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이다. 작업자가 냉동 구역에 직접 출입하지 않고 냉장 환경에서 냉동 상품을 피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출입 시 발생하는 온도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오토스토어는 이 솔루션을 통해 냉장·냉동 물류 환경에서도 실온 창고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기존 기술의 고도화도 포함됐다. 봄에 공개된 ‘캐러셀AI(CarouselAI)’에는 출하 라우팅과 빈 배치 최적화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운영 속도와 유연성이 강화됐다. 경량 상품 피킹을 위한 새로운 그리퍼(Gripper) 기술도 도입됐다.

 

설치 및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적 개선도 주목된다. 스프링클러 수압 기준 조정으로 소방안전 관련 비용을 최대 35%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레이저 스캐닝과 심(shim) 기술을 적용해 바닥 평탄화 작업을 간소화했다. 또한 단일 설치 프로그램 ‘큐브디플로이(CubeDeploy)’를 통해 소프트웨어 설치 및 업데이트 시간을 줄이고, 시스템 가동 중단을 최소화했다.

 

식료품 자동화 기업 벨록(Veloq)은 플렉스빈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고객사로, 저장 용량 확대와 주문 처리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벨록의 리차드 맥켄지 CEO는 “플렉스빈은 다양한 크기의 상품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식료품 물류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스토어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파스 조시는 “이번 7가지 신규 솔루션은 고객의 핵심 물류 과제를 해결하고 시스템 ROI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혁신”이라며 “케이스 단위와 개별 상품 자동 피킹이 가능한 고밀도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의 완전 자동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토스토어는 올해 상반기에도 로봇 피킹 솔루션 ‘캐러셀AI’와 유연형 워크스테이션 ‘베르사포트(VersaPort)’를 출시한 바 있으며, 중소기업 대상 자동화 솔루션 ‘피오(Pio)’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기업 OnePointOne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로봇 수직 농장 ‘Opollo Farm’을 공개, 첨단 자동화 기술의 적용 영역을 농업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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