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의 맷 가먼 CEO가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가먼 CEO는 생성형 AI가 기술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고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조직의 일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며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기업 전체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며 “이 기술이 비즈니스의 운영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가먼 CEO는 “아마존은 2028년까지 APEC 14개 경제권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AWS 기반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금융 분석 및 제안서 생성을 자동화한 결과, 제안 가능 고객 수를 10배 늘리고 거래 성사율을 30% 향상시켰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의 성공적인 도입은 데이터 접근성과 연결성에 달려 있다”며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고립된 데이터는 AI의 잠재력을 제한하며, AWS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통합과 분석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 에이전트 확산은 인터넷 초기와 유사한 기술 전환기”라며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AI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AWS는 이를 위해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아마존 Q 디벨로퍼 등 주요 AI 서비스 중심으로 기업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기술로, AI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