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성미숙)와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회장 이형각)가 여성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협회는 14일 서울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성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 지원 ▲회원사를 위한 교육·포럼·세미나 공동 개최 ▲회원사 간 정보교류와 네트워킹 확대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인증과 품질인증 컨설팅, 조달 플랫폼 등록 지원, 판로개척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공동 추진하며 여성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여성벤처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여성벤처들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구매체계 속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혁신은 협력에서 비롯된다”며 “협회 간 긴밀한 연대를 통해 여성벤처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는 조달기술 표준화와 제도 개선을 주도해온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이 공공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형각 회장은 “조달시장 내에서 여성벤처기업이 기술력과 품질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조달참여 문턱을 낮추고 기술 중심의 시장 질서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현재 1,4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벤처의 기술혁신, 판로개척,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운영 중이다.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는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평가, 제도개선, 인증 지원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여성벤처기업 전용 조달포럼과 정책 간담회, 네트워킹 세미나 등을 정례화해 실질적인 협력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여성벤처기업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조달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협회는 조달시장 내 성평등 가치 확산과 여성벤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며, 공공조달 분야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