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직무대행 윤명규, 이하 HUG)는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도시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 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첫 단계로 1호 모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문을 HUG, 금융투자협회 누리집 등을 통해 9월 30일부터 공개한다.
1호 모펀드 운용사 선정 착수
미래도시 펀드의 첫 단계로, 6천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가 이날 HUG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본 입찰은 10월 13일부터 11월 23일까지 진행되며,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국토부는 2026년 1분기 중 1호 모펀드를 결성해 실제 사업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구조와 기능
미래도시 펀드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에 필요한 초기 사업비와 공사비 등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마련된 대출형 펀드(Loan Fund)다. HUG가 AAA 등급 보증을 제공해 안정성을 담보하며, 모펀드와 개별 사업지 구별 자펀드 구조로 운영된다.
모펀드는 사업 시행자에게 최대 200억 원의 초기 사업비를 직접 대출하고, 자펀드 자금 모집 과정에서 수익증권 10~2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시행자는 금융 조달 위험을 줄이고,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력을 높여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용사 선정 기준
운용사는 미래도시 펀드 1호 모펀드 결성을 총괄 관리하며, 투자 유치와 자펀드 운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담당한다. 참가 자격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집합투자업자이며, ▲운용사의 안정성 및 실적 ▲자금 모집 역량 ▲운용 전문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운용사 순자산총액 평균이 6조 원 이상, 부동산 순자산총액 평균이 1조 원 이상일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총 6천억 원 이상의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하며, 확약서(LOC) 제출 시 추가 점수를 준다.
1기 신도시 사업 속도 가속
현재 1기 신도시 선도 지구는 상당수 단지가 특별 정비 계획안을 지자체 자문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중 최초의 초기 사업비 대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1호 모펀드를 적기에 결성해 금융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는 한편,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을 행정·금융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9·7 대책’에 포함된 주민 제안 방식을 조기에 이행하고, 2030년까지 6만 3천 호의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