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 철도 개통…남해안권 간선철도망 완성

2025.09.24 21:50:40

김근태 기자 kkt1@hellot.net

 

전남 서남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보성~목포 철도’가 9월 27일 개통하면서 서해안·동해안에 이어 남해안 철도망이 드디어 완성된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에서 보성까지는 약 65분, 목포에서 부산 부전역까지는 약 4시간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경로 대비 2시간 이상 단축된다.

 

‘보성~목포 철도 건설사업’은 신보성역~목포 임성리역 간 82.5km 구간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 6,459억 원이 투입됐다. 이번 개통으로 신보성역, 장동역, 전남장흥역, 강진역, 해남역, 영암역 등 6개 역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각 역사에는 지역 상징물이 반영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보성역은 녹차밭, △장동역은 신배산, △전남장흥역은 키조개, △강진역은 청자 가마, △해남역은 고인돌, △영암역은 월출산 봉우리를 형상화했다.

 

 

목포~부산 구간에는 현재 전철화가 이뤄지지 않은 보성~순천 구간을 고려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투입된다. 목포~부전(부산) 구간은 하루 총 4회, 목포~순천 구간은 하루 총 8회 운행한다.또한 남도 해양 관광열차(S-train) 운행 경로가 기존 ‘광주 송정~부산’에서 ‘목포~부산’으로 변경되고, 주 2회에서 주 3회(금·토·일)로 확대돼 관광객 편의가 높아졌다.

 

목포 임성리역~영암역 구간에는 국내 철도 교량 최초로 9경 간 연속 엑스트라 도즈드(Extradosed) 방식의 특수 교량인 ‘영산강교’가 들어섰다. 총연장 675m, 주경간 100m 이상 규모로, 영산호와 영산강 돛단배를 형상화해 지역 경관과 어우러졌다.

 

이번 개통으로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서남권 지역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철도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남도 관광 루트가 확충되고 체류형 관광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목포보성선 개통은 지역 상생과 국토 균형성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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