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와 옥스퍼드 퀀텀 서킷(OQC)은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뉴욕 최초의 양자-AI 데이터센터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디지털 리얼티의 뉴욕 JFK10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됐으며,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협력으로 디지털 리얼티와 OQC는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AI 슈퍼컴퓨팅 기술을 한 공간에서 통합했다. OQC의 양자컴퓨팅과 엔비디아의 가속 하드웨어, 그리고 디지털 리얼티의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해 기업 고객들이 양자와 AI의 역량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OQC는 상용 데이터센터에 양자컴퓨터를 실제 배치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미 런던과 도쿄에서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 뉴욕까지 확장했다. OQC의 특허 기술인 듀얼레일 다이몬 큐비트(Dimon qubit)는 오류 억제 성능이 뛰어나 하드웨어 부담을 줄이고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앞당긴다.
이번 시스템은 OQC의 ‘GENESIS’ 양자컴퓨터를 디지털 리얼티 JFK10 사이트에 설치한 것으로, 엔비디아 슈퍼칩과 통합돼 하이브리드 워크로드와 대규모 기업 도입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를 통해 ▲빠른 모델 학습 ▲효율적 데이터 생성 ▲금융·보안 분야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진다.
향후 OQC는 디지털 리얼티의 ‘PlatformDIGITAL’ 내에서 양자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통합해 확장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GENESIS 제품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기본 탑재해 개발자들이 하이브리드 양자-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제럴드 멀랄리 OQC CEO는 “이번 데이터센터는 양자가 어떻게 AI 혁신을 안전하고 실용적으로 대규모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금융과 보안 분야에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파워 디지털 리얼티 사장 겸 CEO는 “글로벌 핵심 데이터 허브 중 하나인 뉴욕에서 양자-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과 정부가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회복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