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엑스가 HP와 손잡고 산업 현장에 최적화한 AI PC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일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산업 AI 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산업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딥엑스는 자사 양산 제품 DX-M1과 DX-H1을 HP의 대표 워크스테이션 제품인 Z2 미니와 Z8 타워형 모델에 탑재해 실시간 데모를 선보였다. 시연에서는 다채널 위험 인지와 비전-언어 모델 등 복잡한 AI 워크플로우가 지연 없이 처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딥엑스의 AI 칩이 GPU급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력 대비 성능비가 뛰어나고, 에너지와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 PC가 산업 현장 안전과 생산성 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딥엑스는 특히 로보틱스, 스마트 팩토리, 보안 관제와 같은 고성능·저전력 AI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HP 워크스테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 건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IDC 조사 기준 5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16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위를 가진 HP와의 협업은 딥엑스가 엔터프라이즈 시장뿐 아니라 공공 조달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가 되고 있다”며 “HP와 함께한 이번 AI PC 솔루션은 앞으로의 스마트 사회를 현실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딥엑스가 AI 반도체 기업으로서 확보한 기술력을 실제 산업 환경에서 구현하며, 글로벌 IT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내세운 딥엑스의 솔루션은 시장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