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이 차세대 IBM 파워(Power) 서버인 IBM 파워11을 공개했다. 파워11은 프로세서, 하드웨어 아키텍처, 가상화 소프트웨어 스택에 걸쳐 새롭게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며 기업이 요구하는 가용성, 복원력, 성능, 확장성을 제공한다.
금융, 의료,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IBM 파워에서 데이터 집약적인 핵심 워크로드를 운영해왔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는 노후화된 타사 서버를 IBM 파워 서버로 전면 교체하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ERP와 같은 핵심 업무 시스템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명확한 기술 로드맵과 풍부한 구축 사례 및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IBM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새로운 IBM 서버 환경으로의 전환은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이후 업무 처리 속도와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서버 도입을 통해 안정적이고 확장성 높은 IT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IT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AI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IDC는 2028년까지 10억 개의 신규 논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시스템의 확산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IBM은 AI 시대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안정 및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파워11을 개발했다.
IBM은 파워11이 99.9999%의 가동 시간을 제공하며 IBM 파워 플랫폼 역사상 가장 복원력이 뛰어난 서버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임 없이 시스템 유지 관리가 가능하며, IBM 파워 사이버 볼트를 통해 1분 이내에 랜섬웨어 위협을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파워11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인증을 받은 양자내성암호를 내장해 선수집 후해독(harvest-now, decrypt-later) 공격과 펌웨어 무결성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한다.
파워11은 고사양, 중간사양, 기본사양급 서버와 IBM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IBM 파워 버추얼 서버(Power Virtual Server)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제공된다. IBM 파워 버추얼 서버는 파워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며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하이퍼스케일러 플랫폼으로 인증 받았다.
파워11은 IBM의 시스템온칩(SoC, system-on-a-chip)인 IBM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IBM Spyre Accelerator)를 지원하는 첫 번째 파워 서버다. 이 칩은 AI 집약적 추론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됐으며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IBM의 파워11, 메인프레임인 IBM z17, 리눅스원(LinuxONE) 5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파이어 칩은 첨단 AI 가속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워11은 자율 운영을 지원해 복잡성을 줄이고 워크로드 효율성을 개선한다. 파워9 대비 최대 55% 향상된 코어 성능을 제공하며 기본 및 중간 사양의 시스템에서 파워10 대비 최대 45%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 향상을 통해 기업들은 유연성과 보안을 강화하고 자동화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다.
한국IBM 파워 사업부 총괄 김경홍 상무는 “파워11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핵심 솔루션”이라며 “IBM은 파워 시스템 및 AIX에 대해 2039년까지의 장기적 로드맵을 기반으로 고객의 핵심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AI와 자동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