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동남권 물류허브·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

2025.08.10 13:31:11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경상남도(이하 경남도)가 2025년을 진해신항 개발의 전환점으로 삼고,‘해양항만의 새로운 중심, 글로벌 메가포트’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한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의 도래라는 글로벌 해양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부산항 신항과 함께 진해신항을 국가 해양경제 중심지이자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신설해 복잡한 행정 절차를 조율하고 이해관계자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전진기지형 항만 조성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정주·첨단이 공존하는 자족형 항만배후도시 건설을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총 사업비 14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21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를 거쳐 전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전 구간에 자동화·지능화 설비와 5G 기반 초고속 통신망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건설된다.

 

 

원활한 물류 처리를 위해 약 6조 원 규모의 도로·철도 인프라가 병행 구축된다. 부산항 신항 연계, 내륙 연결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이 포함되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통해 진해신항 1단계 개장 전 완비를 목표로 한다.

 

경남도는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항만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도 나선다. 세관·출입국·검역 등 유관기관을 집적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세관 통합검사장, 해양문화공간 등을 조성한다. 또 도내 특성화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동화 항만 기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전략도 속도를 낸다. 오는 12일 경남연구원과 ‘북극항로 진출거점 육성을 위한 경남 대응 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관련 정책 연구를 시작해 내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북극 해빙 예측·항로 전망 컨트롤타워 구축, 극지 운항 전문인력 양성기관 유치 등을 추진한다.

 

진해신항 배후단지는 단순 물류기지를 넘어 주거·산업·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첨단산업 육성, 항만장비 제작·국산화 지원,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통한 투자 유치 등 항만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도 병행된다.

 

경남도는 진해신항 완공 시 28조 4,758억 원의 생산 유발, 22조 1,78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약 17만 8,222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경제 재도약과 국가 균형발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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