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에게 제공 가능한 수준의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로 남아

 

트웰브랩스가 AWS의 완전관리형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에 자사 모델을 정식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 기술의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급은 한국 파운데이션 모델이 글로벌 플랫폼에 공식 편입된 첫 사례로, 기술 주권 실현의 이정표로 주목된다. 

 

트웰브랩스는 ‘마렝고(Marengo)’와 ‘페가수스(Pegasus)’ 두 가지 영상 AI 모델을 베드록을 통해 전 세계 AWS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영상 콘텐츠 내 객체, 동작, 음향 등을 자연어 기반으로 분석하고 검색한다. AWS는 이번 협업으로 영상이해 모델을 직접 제공하는 첫 번째 클라우드 사업자가 됐으며, 트웰브랩스는 메타, 엔트로픽, 딥시크, 미스트랄AI 등과 함께 베드록 공식 모델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영상 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활용이 어려운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은 이러한 비정형 영상 데이터를 의미 기반의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해, 콘텐츠 검색, 요약, 아카이빙 등의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실제 북미 최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SLE는 트웰브랩스 모델을 활용해 영상 제작 및 편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번 베드록 입점은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국산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역량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소버린 AI의 실질적 구현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의 국내 기술 보유 중심 소버린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 가능한 수준의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영상 데이터의 실질적 가치를 고객사 비즈니스에 연결하고, 국산 AI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AW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소버린 AI가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웰브랩스는 앞으로도 영상 중심 산업은 물론, 교육, 보안, 마케팅 등 영상 데이터를 다루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AI 솔루션 적용을 확장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