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주목할 산업주 : 현대차·엘앤에프·LS일렉트릭·SK하이닉스 [헬로스톡]

2025.07.14 17:34:06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현대차, 美 관세 변수 속 실적 방어...인도법인 호조가 돌파구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3.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3.55조 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은 미국 품목관세 영향과 원화 강세로 환율 효과가 줄었지만, 금융 부문이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 품질보증충당부채 환입 효과까지 반영되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7%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RA 세금 혜택 중단 이후 아이오닉5, 9 등 전기차 전략 수정이 요구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의 활황과 높은 시장금리는 현대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반면, 인도법인(HMIL)은 상장 이후 12MF PER 29배 수준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17% 상승, 글로벌 부진을 상쇄하는 지역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81조 원, 영업이익 11.8조 원으로 하향 조정됐고, 연간 영업이익률은 6.5%로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 본사 PBR은 0.45배로 역사적 저점 구간이며, 목표주가도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돼 저평가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엘앤에프, LFP 진출 본격화...하반기 실적 반등 신호탄

 

엘앤에프는 최근 SK온과 북미 ESS용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주가가 11% 급등했다. 키움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중국 중심의 LFP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본격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한 이정표로, 엘앤에프는 연말까지 신규 자회사 설립과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라인 구축에 336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장기간 주가 하락세를 겪어온 가운데, 이번 MOU는 NCMA에 집중됐던 제품군을 LFP로 다변화하며 탈중국 전략 및 중저가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6년 하반기 본격 양산을 목표로 국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북미 중심 공급망 재편 수혜도 기대된다. 

 

다만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단일 고객사 비중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 하반기부터는 고객사 신차 출시 효과와 재고 부담 해소 등으로 실적 회복세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소재 업계 내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며, 신규 수주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 중이다.


LS일렉트릭, 수주잔고 확대에도 리레이팅 속도는 ‘속도조절’ 구간

 

LS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 투자 수혜 속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의 단기 상승 속도는 다소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iM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 2,813억 원(+13.1% YoY), 영업이익 1,158억 원(+5.7% YoY)으로 예상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환율 하락과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미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반영되면서 부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했고, 전체 수주잔고는 3.9조 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조 원에서 2024년 말 3.4조 원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향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5조 857억 원, 영업이익 4,517억 원으로 각각 11.7%, 15.9% 증가가 기대된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가는 26만5500원, 목표주가는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상승여력은 약 17% 수준이다. 향후 북미 매출 비중 확대, 전력·신재생·자동화 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 추세를 이끌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과 주가 레벨 간 간극을 좁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 HBM 성장 기대에도 적정가 도달...투자 의견 ‘중립’ 하향

 

SK하이닉스는 최근 급등한 주가에 따라 투자 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30만 원으로 상향됐으나, 현재 주가(29.4만 원) 대비 상승 여력은 1.9%에 그친다. 2025년 영업이익은 38.2조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62.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P/B 1.7배, PER 26.4배로 과열 신호가 감지된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0.7조 원(+17.4% QoQ), 영업이익 9.1조 원(+22.2% QoQ)으로 DRAM ASP 상승(+5.9%)과 HBM3E 비중 확대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주요 고객사의 수요 분산 움직임과 경쟁사 대비 ASP 격차 확대 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HBM 시장에서 동사의 점유율은 2025년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HBM4로의 전환이 수익성 확대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경쟁 심화와 공급량 증가로 인한 점유율 하락(60%→59%)도 예상된다. 종합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만, 주가가 이미 적정가에 도달한 만큼 신규 진입보다는 관망이 권고된다. 투자의견 하향은 이를 반영한 조치다.


종합 전망

 

하반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업종별 이슈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IRA 세제 혜택 축소와 환율 약세로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인도법인의 상장 효과와 금융 부문 호조가 주가 방어를 견인 중이다. 엘앤에프는 SK온과의 LFP 양극재 공급 MOU 체결로 탈중국 포지셔닝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으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수혜가 지속되고 있으나, 2분기 실적은 관세와 환율 부담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비중 확대와 D램 단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미 적정가에 도달했다는 평가 속에서 투자 의견이 중립으로 하향됐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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