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마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리게티 컴퓨팅과 양자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노르마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리게티 컴퓨팅 등과 3자 MOU를 맺었다. 3개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2025년 한국형 ARPA-H 국가 프로젝트 중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 기반 차세대 다중적응형 K-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제를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제는 양자컴퓨팅을 이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것으로 ▲표적·약물 발굴 및 상호 작용 예측 ▲선도물질 도출 및 최적화 ▲후보물질 도출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후보 신약의 임상 시험과 같은 의학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노르마는 양자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양자 클라우드를 통해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리게티는 노르마에 84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양자 컴퓨팅 리딩 기업인 리게티와 노르마가 기술을 지원하는데다 타깃 검증부터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를 아우를 수 있는 대학병원이 참여해 신약 개발 과정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장기간 고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신약 개발의 한계를 극복해 환자 치료 접근성과 이익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노르마는 전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양자 컴퓨팅은 특정 문제에서 지수적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고난도 복합체나 대형 단백질 집합체 구조 예측과 같은 복잡한 계산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구 협력으로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라는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피치 리게티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에 리게티의 양자컴퓨터를 도입하고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리게티와 노르마의 기술,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의학 전문성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인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은 ”다중 질환 적응증에 적용 가능한 검증된 우수 타깃부터 출발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