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고효율·안전·지속가능성...슈나이더, ‘디지털·전기화’에 베팅

2025.05.15 22:51:51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헬로즈업 세줄 요약]

 

· 에너지 효율 극대화, 탈탄소·친환경 달성 등 글로벌 미션 대응하는 기술 기반 방법론 제시

· 국제전기전력 전시회(EPTK 2025) 현장서 비전 체험·시각화해

 

· 차세대 변압기, 스마트 차단기, ESS 솔루션 등 솔루션 비롯해 자산 관리,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등 강조

 

우리의 보금자리 지구가 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을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하며, 인류가 전례 없는 기후 대재앙 국면에 놓여 있음을 경고했다. 올해 1월에 분석된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75℃ 상승했고, 이는 지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이른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마지노선인 1.5℃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지난 19개월 중 18번째로 1.5℃를 초과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해양대기청(NOAA)도 이러한 심각성을 뒷받침했다. 해당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3년은 역대 가장 뜨거운 해였으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는 역사상 가장 따뜻한 10년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해수면은 1880년 이후 21~24cm 상승했고, 최근 20년간 상승 속도는 이전 세기의 두 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은 연간 4030억 톤의 얼음이 소실되고 있고, 북극 해빙 면적은 1979년 이후 10년마다 12.2%씩 감소하고 있다. 대기 중 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50%가량 증가한 428ppm을 넘어섰다.

 

이러한 지표들은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탄소 배출 제로(Net Zero)’라는 이상적인 목표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며, 글로벌 산업이 앞장서 실질적인 탄소 감축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과감한 투자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대로 가면 2100년 6℃↑ ‘끓는 지구’...슈나이더, 디지털·전기화로 온도 낮춘다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산업·공장 자동화(FA) 솔루션 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은 지속 가능한 미래 확보를 위한 친환경 탈탄소 솔루션 개발과 에너지 효율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취임한 권지웅 슈나이더코리아 대표는 앞선 기후 위기 상황에 대해 “우리는 현재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에너지 접근의 어려움과 기후 위기라는 인류의 중대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이달 15일 강조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화석 연료 가격 변동성이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41%, 그 다음 10년 동안 344%, 그리고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4268%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양상에 주목했다. 이는 에너지 사용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권 대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100년 지구 온난화 수준이 평균 4~6℃ 상승할 것이라며 슈나이더의 자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기 중 배출되는 탄소량이 최근 제외한 200만 년 동안의 총량보다 높다는 심각한 데이터도 언급했다.

 

이에 슈나이더는 탈탄소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2030년까지 4기가톤(Gt)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감축해, 온도 상승폭을 2.5℃ 수준으로 억제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구축했다. 그는 나아가 연간 이산화탄소 10~15Gt 감축을 통해 최대 1.5℃ 상승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에너지 위기를 인류의 재앙이 아닌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전기화(Electrify)가 그 해법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슈나이더는 글로벌 산업이 에너지 이슈를 해결하고, 그들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추구하는 데 엔드투엔드(End-to-end) 디지털 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미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전력구매계약(PPA), 자체 수소 발전, 태양광 등 각 산업 생태계의 에너지 생산 방식 혁신 ▲에너지 소비 효율 극대화를 위한 전기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에너지 사용 최적화라는 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체화됐다. 슈나이더는 '디지털 기반 효율성 증대(Digital for Efficiency)'와 '전기를 통한 탈탄소(Electric for Decarbonization)'의 미션을 결합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이러한 전략이 이미 최근 활용되던 탈탄소 기술의 한계를 넘어, 4~6℃까지 상승할 수 있는 지구 온도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물인터넷(IoT)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 체제에서 디지털 전환(DX)과 전기화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한편, 권지웅 대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따른 전력 효율 극대화를 차세대 탈탄소 전략으로 지목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확산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력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신흥국의 전력 접근성 향상 또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슈나이더는 이러한 전력 수요 양상에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역시 DX를 꼽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내세운다. 슈나이더의 각종 솔루션과 IT 기술을 통합하고, 이를 효율·직관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아키텍처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운영 최적화 등에 대한 인사이트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이다. 이는 데이터 모니터링, 분석, 예측 유지보수까지 전주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도모한다.

 

이를 활용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다. 슈나이더는 이 과정에서 전력 시스템 해석 ‘ETAP’, 건설 빌딩정보모델링(BIM) ‘RIB’, 스마트 빌딩 관리 ‘Planon’, 산업용 디지털 솔루션 ‘AVEVA’ 등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이러한 역량과 에코스트럭처를 융합한 후 공장·빌딩·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설비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걸친 시스템에 에너지 효율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슈나이더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모니터링 경험이 AI 기반 인사이트 확보와 새로운 혁신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슈나이더의 모든 제품은 저탄소, 탄소 발자국 감축 등 글로벌 목표 달성을 디지털 토대에서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뢰 가능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비전을 전했다.

 

슈나이더 디지털·전기화 ‘슈퍼스타’ 솔루션 총집합...EPKT 2025 현장 ‘맛보기’

 

 

슈나이더는 이달 14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력 전시회(EPTK 2025)’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자사 미션이자 비전인 디지털·전기화 솔루션을 한데 소개했다. EPTK는 전기·전력·에너지·환경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ESS)·배터리·분산에너지 등 관련 기술을 한자리에 모였다.

 

슈나이더 전시부스는 ‘Smart Supply’, ‘Smart Management’, ‘Sustainability’, ‘AI Data Center’ 등을 세부 콘셉트로, 참관객에게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소개했다.

 

먼저, 배전용 몰드 변압기(Cast Resin Transformer) ‘트라이할(Trihal)’ 데모가 전시장 한편에 마련됐다. 이 제품은 권선·철심 등 핵심 부분을 에폭시 수지로 몰딩해 절연·보호한다. 변압기 내부에서 절연과 냉각 기능을 하는 절연유(Insulating Oil)를 활용하는 유입식 변압기 대비, 화재 위험이 적으면서도 유지보수가 용이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변압기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다른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설비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60076 및 IEC 60721을 충족한다. 이를 기반으로, 영하 50°에서 영상 50°까지의 극한 온도 환경에서도 성능이 보장되는 C4 환경 등급을 취득했다.

 

 

아울러 온도, 부분 방전 등 모니터링 정보를 SCADA, 자산관리시스템 등과 연동해 빅데이터 기반 라이프사이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는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감지·예측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부분 방전 임계 전압(Partial Discharge Inception Voltage)’이 기존 IEC 규격 대비 2배 더 높은 수준으로 설계된 점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전력 기기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부분 방전, 누설 전류, 절연 파괴 등에 대한 높은 내구력을 지녔다.

 

신형호 파워시스템사업부 매니저는 “전압을 강압하고, 역률을 보상해 안정적인 전력 사용 환경을 구축하는 변압 솔루션”이라며 “특히 에너지 관련 설비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신형 저압 차단기 '이지팩트 MVS(EasyPact MVS)'는 630~4000A의 넓은 용량 범위를 포괄하며, 주로 저압 배전반의 최상단에 주로 설치돼 안정적인 전력 시스템 운영에 기여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에 탑재된 ‘트립 유닛(Trip Unit)’이다. 전기 회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회로를 차단 트립 유닛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방식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검증을 거쳤다. 일반적인 차단기는 샘플링 방식으로 트립 유닛을 시험하는데, 이 제품은 모든 트립 유닛에 대해 수십 회의 정밀 시험을 실시해 사고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차단을 보장한다.

 

 

기존 제품과 달리 결선을 해제할 필요 없이 전면에서 손쉽게 트립 유닛의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 가능하다. 이어 전면 다이얼을 통해 트립 설정값을 정밀 조정할 수 있고, 트립 커브를 다양하게 설정해 시스템의 특성에 맞춘 보호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이지팩트 MVS는 약 10m 거리에서도 사고 발생 여부를 색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가까이에서는 LED를 통한 과부하(L)·단락(S)·순시단락(I)·지락(G) 등 표시를 통해 직관적인 사고 종류 파악을 지원한다.

 

NFC(Near-Field Communication)를 통한 지능형 기능도 이 제품의 경쟁력이다. 스마트폰을 제품에 가까이 대면 제품 정보 페이지로 연결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상태, 실시간 전류, 설정값, 트립 이력, 동작 횟수 등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서 상세하게 확인 가능하다.

 

오정훈 파워프로덕트사업부 매니저는 “이지팩트 MVS는 디지털 트윈 기반 높은 신뢰성, 직관적인 디자인, 스마트한 유지보수 기능까지 모두 갖춘 최신형 저압 차단기”라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 시장 성장 발맞춘 DC 제품군도 현장에 배치됐다. 해당 라인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중앙집중형(Centralized), 3-Level DC/DC, 올인원(All in One) 등 기존 솔루션을 비롯해, 신규 출시된 DC 제품군이 전시됐다.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는 배터리 시스템, DC 콤바이너 박스, PCS(Power Conversion System) 배전반 시스템(LV/MV) 등 ESS 구축의 핵심 요소를 한데 관장한다. 하나의 중앙집중식 전력변환시스템(PCS)을 통해 통합 관리·제어하며, AC 전력망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서준영 파워프로덕트사업부 팀장은 해당 시장의 페인 포인트에 주목했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자동차(EV) 시장의 확대로 DC 직류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AC 교류기기에 비해 DC 직류기기의 다양성, 관련 규격 및 인증, 액세서리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DC 직류기기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했다. 서 팀장이 핵심 제품으로 소개한 솔루션은 대용량 DC 스위치로, DC 콤바이너 박스에 주로 설치된다. 최대 2000A, 1500V DC까지 지원하며, 다양한 ESS 설치 환경에 적합하도록 UL, IEC, Marine 등 인증을 갖췄다.

 

 

서 팀장에 따르면, 기존 DC 차단기는 AC 차단기를 병렬로 구성하여 크기가 컸던 반면, 이 라인업은 소형·경량화 설계를 채택해 배터리 랙 보호에 최적화됐다. 특히 제로 아크(Zero Arc) 보호 특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고, 별도의 이격 거리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개된 DC 개폐기는 원격 제어를 위한 모터·릴레이를 통합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해당 시스템과의 연동·충전·방전·안전 보호 제어 등 기능을 단일 장치로 제공한다. 특히 EV, EV 충전기, 대용량 ESS 등에 사용되는 퓨즈·컨택터는 기존 에폭시 타입 외 고전력 스위칭에 적합한 세라믹 타입으로도 출시돼 최대 800A까지 지원한다.

 

IoT 기술을 접목한 최신 스마트 전력 시스템도 슈나이더 부스에 배치됐다. 스마트 운전반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최신 전력 기기들이 통합돼 그 기능을 시연했다. 상단에 위치한 저압 자동절체개폐기(ATS, Automatic Transfer Switch)인 '트랜스퍼펙트(Transferpact)'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빠른 설치, 용이한 통신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또 상태 값, 측정 값, 알람 정보 등을 상위 시스템으로 전송해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하단에는 이지팩트(EasyPact) MCB, 콤팩트 NSX MCCB, 모터 보호 계전기 '액티 9(Acti 9)' 등 다양한 차단기가 구성됐다. 이러한 차단기들은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 적용될 경우 원격 상태 모니터링, 유지보수 정보 제공, 전력량 측정, 원격 제어 등의 스마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전력 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계속해서 전력 디지털 모터 관리 모듈 ‘테시스 아일랜드(TeSys Island)’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전자 접촉기(Contactor), 과전류 계전기(DOCR), 전력량계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메인 모듈에 스타터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모터 부하를 그룹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별 맞춤형 기능 블록인 ‘테시스 아바타(TeSys Avatar)’를 함께 제공해 설치·구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참관객의 눈길을 끈 기술은 화재 예방을 위한 스마트 센서 ‘히트태그(Heat Tag)’다. 이 센서는 패널 내부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공기 질을 분석해 케이블 발열과 같은 화재의 전조 증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이렇게 운전반에 다양하게 배치된 스마트 기기는 수집되는 데이터를 HMI(Human Machine Interface)에 시각적으로 도출한다. 아울러 상위 SCADA 시스템이나 에코스트럭처와 연동해 더욱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 및 제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슈나이더 전시부스에는 설비 컨설팅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예측 기반 자산 관리 솔루션 세 종이 참관객에게 공개됐다. 이 시리즈는 컨설팅, 유지 관리, 설비 현대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설비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컨설팅 서비스 ‘에코컨설트(EcoConsult)’, 유지 관리 솔루션 ‘에코케어(EcoCare)’, 맞춤형 설비 현대화 기술 ‘에코핏(EcoFit)’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에코컨설트는 설비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를 통해 최적의 유지보수 전략을 제안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전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아크 플래시(Arc Flash)의 위험성을 분석해 작업자의 안전 조치에 대한 방향성을 추천한다. 설비의 건전성을 디지털화해 효율적인 유지 관리를 지원하는 이탭(ETAP) 기반 EDTS 솔루션이다.

 

두 번째 솔루션인 에코케어(EcoCare)는 기존 설비 운영 방식인 사후 대응 방식을 개선한 디지털 기반 상시 감시 기술이다. 사전 예방적 유지보수를 목표로, 각종 센서를 설비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한마디로 모터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모터 모니터링 기능과 변압기의 상태를 진단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마지막 솔루션인 에코핏(EcoFit)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해 탄생했다. 노후화된 설비를 고객의 예산과 운영 환경에 맞춰, 단계적 개선을 지원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검증됐다.

 

특히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기능은 기존 배전반의 외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 차단기만을 교체해 다운타임(Down Time)을 최소화하고 설치 시간을 단축한다. 외함을 포함해 최신형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기능 또한 함께 구성돼 있다. 이는 연결부나 도어와 같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EcoStruxure Power Monitoring Expert 이하 PME)’도 주목 포인트다. 이 소프트웨어는 에너지 및 전력 품질 관리 목적으로 개발됐다. 글로벌 에너지 관리 표준인 ISO 50001 및 ISO 50006을 기반으로, 수자원·전기·가스·기름·공기 등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 설비에 다양한 성능의 센서·계측기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슈나이더는 기본형·고급형, 유틸리티형 등 폭넓은 라인업의 계측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해당 프로세스를 거칠 수 있다.

 

 

이어 수집된 에너지 데이터를 PME 소프트웨어를 통해 분석·모니터링하는 과정도 필수로 요구된다. 소프트웨어는 대시보드·다이어그램·트렌드·알람·리포트 등 다섯 가지 형태로 시각화된 정보를 제공해 운영자의 직관적인 에너지 사용 현황 파악을 돕는다.

 

또한 현재까지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소비 추이를 예측하는 모델링 기법도 이식됐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PME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드래그 앤 드롭(Drag & Drop) 방식으로 손쉽게 모니터링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세 번째 단계는 모니터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적인 에너지 절감 액션을 취해야 한다. 슈나이더는 능동형고조파필터(ATF), 능동형 무효전력 보상 장치(DVC Plus), 자동 역률 조정 장치(APFR), 저압 무효전력 보상 콘덴서·리액터 등 다양한 에너지 효율 개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역률 개선, 고조파 저감 등 전력 품질 향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PME는 순간적인 전압 변동, 블랙아웃 가능성이 있는 순간 정전, 전력 설비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는 과도 현상 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한다. 이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끝으로, 차세대 무정전전원장치(UPS) ‘갤럭시 VXL(Galaxy VXL)’도 부스를 통해 공개됐다. 슈나이더는 전원·냉각 솔루션 업체 ‘APC’를 인수해 UPS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 솔루션은 그 역량을 한데 구현한 모습으로 출시됐는데, 갑작스러운 정전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갤럭시 VXL은 500~1250kW의 다양한 용량을 지원하며, 이전 모델 대비 약 40~50%가량 본체 크기가 줄었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며, 건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갤럭시 VXL'의 또 다른 핵심 특징은 모듈형 설계다.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고장 발생 시 신속한 모듈 교체가 가능하며, 시스템 가동 중에도 파워 모듈을 추가해 유연한 UPS 용량 증설을 구현한다.

 

높은 효율도 이 솔루션의 강점이다. 박재웅 시큐어파워 사업부 매니저에 따르면, 일반 모드에서는 97%, 고효율 운전 모드에서는 최대 99%까지의 에너지 효율을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나 대규모 산업 시설과 같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환경에서 높은 효율을 통해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편, 슈나이더는 전 세계 200여 곳의 공장 중 189곳이 등대공장(Lighthouse)으로 선정돼 지속가능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 이하 GLN)’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스마트 팩토리(Smar Factory)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2~3회가량, 수자원 사용량, 폐기물·탄소 배출 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뽑는다.

 

특히 공장 등대(Factory Lighthouse), 가치사슬 등대(End to End Value Chain Lighthouse), 지속가능성 등대(Sustainability Lighthouse) 등으로 구분해 기여점을 세분화한다.

 

슈나이더는 탄소 배출량 감축과 자원 효율성 증대에 성과를 보이는 지속가능성 등대 공장을 네 곳 보유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25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등대 공장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프랑스 르 보르데이(Le Vaudreuil), 미국 렉싱턴(Lexington),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중국 우시(Wuxi) 등 소재 공장이 이에 해당한다.

 

송인권 슈나이더 팀장은 온실가스 국제 기준 ‘스코프(Scope)’ 1·2·3 수준을 모두 표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코프 1·2는 사업장 내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외부에서 구매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스코프 3는 사업자 외부의 모든 이해관계자, 즉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간접 배출을 뜻한다.

 

송 팀장은 “공급자와의 협업, 친환경 자재 구매, 간소화된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스코프 3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슈나이더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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