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인다.

 

올해 전시 주제는 ‘신기술을 통한 사업 확대(Driving the Future)’로, LG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다양한 영역을 디스플레이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폼팩터 혁신 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 센터페시아 영역에 적용 가능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이 최대 50%까지 유연하게 늘어나면서도 100ppi 해상도와 RGB 풀컬러를 구현하며, 손가락 터치 시 버튼이 물리적으로 솟아오르는 터치 반응형 인터페이스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버튼과 디스플레이가 분리돼 있던 기존 센터페시아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선다.

 

 

초대형 일체형 디스플레이인 '필러투필러(Pillar to Pillar)' 솔루션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57인치 단일 패널로 구현됐으며, 주행 정보부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모두 고화질로 제공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40인치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은 확장판이다. 함께 선보인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차량 천장에 말아 넣을 수 있는 구조로 필요 시 아래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OLED 고유의 깊은 색 표현력을 바탕으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고도화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군이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온도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돼 차량용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SPM(Switchable Privacy Mode)’ 시야각 제어 기술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기능은 운전 중 조수석 화면 콘텐츠가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제한해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플라스틱 OLED 기반의 ATO, 하이엔드 LTPS LCD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OLED를 상용화한 바 있으며, 이번 SID 2025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사업그룹장은 “차량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다기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신기술을 지속 선보여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