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아마존 물량 축소·관세 여파로 2만 명 감원

2025.05.02 20:36:16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세계 최대 물류 기업 UPS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UPS는 최대 고객인 아마존닷컴과의 배송 물량 감축 및 미국발 관세 정책 영향 등을 고려해 2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73개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PS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아마존 물량의 50%를 줄이는 데 따른 것이며 진행 중인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감축되는 아마존 물량 상당수는 풀필먼트 센터 간 상품 이동 등 수익성이 낮은 작업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측은 "UPS가 운영상 필요로 물량 감축을 요청했으며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낳는 가운데 나왔다.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세계는 100년 이상 만에 무역에 대한 이렇게 엄청난 잠재적 영향에 직면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 부과 등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UPS의 수익성 높은 중국-미국 무역 노선에 부담을 주었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소매업체, 아마존 판매자들에게도 타격이 예상됐다. 또 미국 정부의 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의 소포 면세 혜택 중단 계획도 관련 물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었다.

 

 

UPS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2025년까지 3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이 9.3% 수준에 머물고 미국 국내 평균 일일 물동량이 약 9% 감소하는 등 실적 압박이 예상됐다.

 

대규모 감원 계획에 팀스터즈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션 오브라이언 노조위원장은 기존 단체협약상 3만 명 고용 창출 의무를 거론하며 계약 위반 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UPS 측은 계약을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UPS 경영진은 미중 무역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았지만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았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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