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에는 ‘LLMOps 마켓 맵’에서 ‘하드웨어 이해 기반 AI 최적화’ 부문 글로벌 리더로 선정
노타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CB Insights)가 발표한 ‘2025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적으로 기술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기업만 선정되는 명단으로, 노타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두 번째로 CB 인사이트의 주요 리포트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앞서 2023년에는 ‘LLMOps 마켓 맵’에서 ‘하드웨어 이해 기반 AI 최적화’ 부문 글로벌 리더로 평가된 바 있다.
CB 인사이트는 매년 전 세계 수천 개의 AI 기업을 심층 분석해 기술 혁신성, 비즈니스 모델, 투자 유치 규모, 산업 파트너십, 특허 및 팀 구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 리스트는 9번째 발표로,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 기업군을 조망하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노타가 글로벌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자사 기술력의 중심축인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가 있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인공지능 모델을 경량화하고, 온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최적화 및 배포 과정을 단순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GPU 자원이 부족한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강점이 크다.
이 같은 기술은 최근 초거대 언어 모델(LLM) 확산에 따라 AI 도입 및 운영비용이 급증하는 기업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모델을 소형 디바이스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타의 기술은 단순한 효율을 넘어 비용 절감과 실시간 처리라는 실용적 가치를 제공한다.
노타의 AI 최적화 기술은 엔비디아, 퀄컴, Arm, 소니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실제로 AI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노타는 생성형 AI 기반의 비전 언어 모델(VLM)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한 ‘Nota Vision Agent(NVA)’를 산업안전, 스마트교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영상 관제에 AI를 적용함으로써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CB 인사이트의 CEO 만리오 카렐리는 “AI 100에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AI 산업 지형을 재편할 핵심 플레이어”라며,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차세대 컴퓨팅, 데이터 큐레이션 등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에 부응하듯, 노타는 AI 기술을 누구나 사용하도록 만드는 ‘접근 가능한 AI’를 지향한다. 특히, 자사의 최적화 기술은 단순한 모델 효율화에서 나아가, 모든 산업 현장에서 AI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노타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오는 5월 중순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 D2SF의 투자를 시작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시리즈 C 투자까지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532억 원을 확보했다. 2024년 매출은 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으며, 올해도 약 67%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기술력에 기반한 실적 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은 향후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신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타 채명수 대표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로부터 기술 혁신성과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게 돼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어디서든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