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항공·해양 뭉친 모빌리티쇼, 총 451개 기업 및 기관 참여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모빌리티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확대되며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변화 흐름을 적극 반영했다. 개막식에는 윤후덕 국회의원(국회 모빌리티포럼 대표),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개막식 이후 주요 완성차 브랜드 부스를 돌아보며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했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사에서 “서울모빌리티쇼는 1995년 서울모터쇼로 시작해 올해로 30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의 30년은 모빌리티 혁신이 중심이 될 것이며, 서울모빌리티쇼는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플랫폼’이라 정의하며, 향후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주역으로서 전시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총 45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포함한 국내 주요 브랜드가 참여해 21종의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The All New NEXO’, ‘The New IONIQ 6’, 제네시스 ‘X Gran Coupe Concept’, 기아의 픽업 콘셉트카 ‘Tasman Weekender’ 등 5종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비롯해 아시아 프리미어 2종, 국내 최초 공개인 코리아 프리미어 14종이 함께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차량 중심 전시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방향성을 담은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등 새로운 이동수단에 대한 전시가 강화돼 관람객이 변화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Mobility, Everywhere’라는 주제 그대로, 육상뿐 아니라 해상, 항공 영역까지 아우르는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국내외 완성차 및 건설기계 브랜드 19개사가 참가한 육상 모빌리티를 필두로, 항공과 해상 분야에서도 각각 8개사, 1개사가 참여해 미래 이동 수단의 기술 경쟁력을 드러냈다.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분야에는 전기차 핵심 부품, 자율주행 시스템, 로봇 플랫폼, 인공지능 기반 기술 등 다양한 기술군이 총 50개 기업의 참여로 공개되며, 모빌리티의 기술 융합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기술이 각각 독립적으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산업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108개 기업이 참가하며, 플랫폼 기반의 이동 편의 서비스부터 튜닝·캠핑·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사용자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많아 일반 관람객의 관심도 높다.
자율주행 테마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산업부, 과기정통부, 국토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성과공유회가 함께 열리며, LG전자, SK텔레콤 등 265개 기업과 기관이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고 관람객 체험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산업과 문화, 기술을 잇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퓨처모빌리티어워드는 기존 서울모빌리티어워드와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이 주관하는 K-AI AWARDS를 통합해 4월 10일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서울모빌리티포럼, SDV 워크숍, CES·MWC 연계 워크숍 등 산업계와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컨퍼런스가 전시 기간 동안 열린다.
전시장 외부 공간에서는 현대차, BYD, 롯데의 신차 및 자율주행차 시승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내부에서는 레이싱, 튜닝, 캠핑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대거 마련됐다. X-ROAD 테마관, 디자인페스티벌, 서울모빌리티패션위크, 30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로 풍성함을 더했다.
공식 전시 일정은 4월 13일까지 계속되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함께 운영된다. 시장 인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공사로 인해 제1전시장 내 주차 공간 이용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인근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고, GTX-A 노선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주차 관련 정보는 ‘킨텍스 주차몽땅’에서 확인 가능하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