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초당 15만개(150kbps)의 비밀키 정보(bit)를 생성하는 양자 암호 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장비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 키 분배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비밀키를 생성한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는 양자 역학적 특성이 적용된 비밀키를 생성하고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비밀키로 정보를 암호화하면 복제가 불가능해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통신망에 도입되면 1분에 3만5000대 이상의 암호화 장비에 양자 비밀키를 갱신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암호화할 정보를 다량 보유한 많은 기업의 내부 통신 망과 국방 분야 등 비롯한 국가 주요 공공기관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전했다. KT는 이번 개발로 기존보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성능을 5배 향상 시켰다며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유사한 성능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을 때 KT의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KT는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래
중국, 2025년까지 공적자금 19조…한국도 올해 예산 36% 증액 노벨상 산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양자 과학을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지목하고 올해를 양자 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더는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 에너지를 의미하는 양자의 역학적 성질을 활용한 양자 컴퓨터, 양자 암호, 양자 통신 등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미국 구글이 만든 양자 컴퓨터 시제품이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 걸리는 계산을 3초 만에 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기 때문에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은 경제 블록이 기술 헤게모니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정학(技政學)' 구도 속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펴낸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 동향 1월호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술도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 기술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