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수소생산 시장 규모 2,014억달러 전망 미·일·중 등 '수소 공급망' 경쟁…"中 세계시장 점유율 21%"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인 수전해 설비 규모가 연평균 86%씩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수소 생산량 약 9천400만t 중 81%가 화석연료로 만든 '그레이 수소'이지만,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생산량이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수소 생산시설이 매년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 자료를 인용해 세계 수소 생산 시장 규모가 2020년 1,296억달러에서 연평균 9.2%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는 장기간 저장할 수 있고 유해한 부산물 없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점이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해 탈탄소 시대가 본격화된 현재 각국 정부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그린 수소의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h(킬로와트시)당 3.723센트씩 전력 부과금을 면제하고 있다. 수소 공급이 가능한 33개국을 대상으로는 그린 수소 수입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은 자국 내 수소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인프라법에서 약 95억달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225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생산 단가 절감에 나섰다.
미국은 오는 2032년 말까지 수소 생산자에게 ㎏당 최소 60센트에서 최대 3달러까지 세액 공제도 해주고 있다.
일본은 2027년부터 15년간 화석연료와의 발전 단가 차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중국은 중앙 정부 주도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중국은 2020년 기준 세계 1위 수소 생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274억달러 규모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21.1%에 달한다. 중국의 수소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2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호주의 수소 생산 시장은 2020년 약 44억달러에서 2025년 7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경우 2019년부터 수소 생산 기지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수전해 기반 생산기지와 탄소 포집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장현숙 수석연구위원은 "사업 성과를 즉각 내기 어려운 수소 산업 특성상 적극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