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 명성 사장이 "석유개발과 친환경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명 사장은 7일 사내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SK어스온의 '카본 투 그린'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은 2021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석유개발과 탄소 포집·저장(CCS) 전문 기업으로서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가속했다.
석유개발 영역에서는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2025년 베트남 15-1/05 광구의 원유 생산 개시를 위해 베트남 정부의 개발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영역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 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에는 발전기 배기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가량 저감할 방침이다.
국내외에서 CCS 저장소 발굴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30년 200만t(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과 국내외 타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 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동일하다"며 "탄소 문제를 잘 이해하는 만큼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명 사장은 "힘껏 달려야 제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레드 퀸 가설'을 명심할 때"라며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유가스(油gas)의 글로벌 수요 등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면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