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엔비디아는 GPU 제조사를 넘어 AI 컴퓨팅 기술을 개발 및 제공하는 종합 컴퓨팅 기업이다. 최근에는 실시간 3D 협업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솔루션 ‘엔비디아 옴니버스’로 여러 산업 분야의 원격 협업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의 영역은 AI 서버부터 슈퍼컴퓨터, 오토노머스 머신까지 광범위하다. 이에 유응준 엔비디아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대표를 만나 2022년도 비즈니스 로드맵을 들어봤다. 

 

2021년을 돌아봤을 때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무엇인가요? 

 

2021년도 비즈니스는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핵심적인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AI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 해 동안 아쉬웠던 점은 대면 소통이 불가능했던 상황으로 인해 고객과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구상 중인가요?

 

메타버스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엔비디아는 옴니버스와 같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하면서 비즈니스를 새롭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와 관련된 데이터의 크기 및 모델이 복잡해지면서 AI의 처리 규모가 단순한 컴포넌트, 시스템 단위가 아닌 데이터 센터 스케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과 플랫폼을 구축해 많은 이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단순한 GPU를 넘어 라이브러리, 플랫폼 등 전체 스택을 최적화하는 풀 스택 최적화 전략을 지향합니다. 

 

어떤 제품군을 보유했으며, 2022년도 주력 분야 및 제품은 무엇인가요?

 

엔비디아는 게이밍 및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및 워크스테이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GPU, 임베디드 시스템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각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과 그래픽을 제공합니다.

 

이와 더불어, 엔비디아는 주력 제품으로 GPT-3과 같은 대형 AI 모델을 처리하기 위한 DGX 슈퍼 POD 시스템 및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BCM, 플릿 커맨드, NVAIE, 등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근 귀사의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최근 코로나19 및 원격 협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는 이에 발맞춰 옴니버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엔비디아의 메타버스 솔루션인 옴니버스는 2020년 12월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를 2021년 4월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습니다. 옴니버스는 실시간으로 최종 장면을 렌더링하고 홀로덱과 같은 대규모 가상 세트를 만들도록 지원합니다. 

 

당사는 심층 신경망을 훈련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시뮬레이션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합성 데이터 생성 엔진인 ‘엔비디아 옴니버스 리플리케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심’과 ‘엔비디아 아이작 심’으로 구성되며, 개발자가 AI 모델을 부트스트랩하고, 실제 데이터 격차를 보완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실측 사실에 라벨링하도록 합니다. 

 

이와 더불어 대화형 AI 아바타를 생성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인 ‘엔비디아 옴니버스 아바타’를 발표했습니다. 옴니버스 아바타는 엔비디아의 음성 AI,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추천 엔진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결합니다. 옴니버스 플랫폼에 생성된 아바타는 다양한 주제를 보고, 말하고, 대화하고, 언어의 의도를 자연스레 이해하는 레이 트레이싱 3D 그래픽이 포함된 대화형 캐릭터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고객의 니즈에 어떠한 변화가 있으며, 그에 대응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분야의 AI 컴퓨팅 활용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연구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를 가속하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진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바이러스의 이해를 돕고 테스트와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엔비디아 컴퓨팅 플랫폼은 데이터 애널리틱스, 시뮬레이션 및 시각화, AI, 엣지 프로세싱에 이르는 작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과학 컴퓨팅 커뮤니티를 위한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를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컴퓨팅을 의료 분야에 적용한 예로, 자사 사이언티스트 태스크포스팀(TF)은 코로나19 고성능컴퓨팅 컨소시엄에 합류했습니다.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은 미국 정부, 산업 및 학계 선구자들로 구성되며, HPC 리소스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의 목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 억제,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타경쟁사 대비 귀사만이 갖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엔비디아는 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암페어 아키텍처를 통해 다양한 국내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8세대 GPU 아키텍처인 엔비디아 암페어 아키텍처는 AI 추론, 엣지에서 실행되는 5G 애플리케이션 등 광범위한 컴퓨팅 집약적 워크로드를 위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전 세계 슈퍼컴퓨팅 센터들이 엔비디아 암페어 GPU를 도입해 신약개발에서부터 에너지 연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성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또한 자사 GPU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지원합니다.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의 서밋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로, 고성능 컴퓨팅(HPC)과 AI를 융합해 200페타플롭스 이상의 2배 정밀도 컴퓨팅과 과학적 발견 가속화를 위한 3엑사플롭스의 혼합 정밀도 컴퓨팅을 제공합니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페타 규모에 도달하거나 심지어 뛰어넘을 수 있는 성능의 컴퓨팅을 통해 날씨 및 기후예측, 약물발견, 컴퓨터 화학, 물리학 등의 다양한 과학 응용 사례를 지원합니다.

 

국내에서도 AI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AI 모델의 훈련 또한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최근 진행된 MLPerf 벤치마크서 AI 훈련 성능을 입증한 바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및 OEM 선도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 인스퍼, 슈퍼마이크로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엔비디아 AI를 사용해 MLPerf 벤치마크 AI 트레이닝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해당 시스템들은 새롭게 발표된 MLPerf 트레이닝 1.1의 주요 워크로드 8개 부문 모두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귀사가 속한 산업의 2022년 주요 키워드는 무엇이 될까요?

 

2022년 주요 키워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활용’입니다. 딥러닝 응용 연구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대화형 AI는 작년보다 더욱 광범위한 업무에 적용될 것입니다.

 

기업은 자연어 처리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작업하도록 하는 새로운 대화형 AI 도구를 경쟁적으로 배포할 것이며, 음성 합성은 인간의 목소리만큼 감정과 설득력을 전달하게 돼 유통, 은행,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을 잘 이해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동차’ 기술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제조업체가 자동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이로써 자동차의 기능과 안전성은 개선될 것입니다.

 

VR 부문에서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3D 표준의 발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개발자, 기업, 개인 사용자는 인터넷과 웹의 초창기 시대와 유사한 기본 공개 표준에 기여할 것이며,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과 glTF와 같은 표준은 Web3나 디지털 트윈의 기본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머신러닝, 통신, 유통 등과 관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 사례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고객이 왜 귀사의 솔루션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 강국 중 하나로 게이밍, 통신, 슈퍼컴퓨터, 자동차, 의료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첨단 컴퓨팅을 접목한 기술에 관한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폭넓은 산업군에 걸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종합적인 AI 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죠.

 

엔비디아는 자사의 CPU/GPU 및 수많은 제품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종 산업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원격근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접목한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고객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최고의 효율성으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도록 지속해서 기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