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2025] 엔비디아, 차세대 슈퍼컴퓨팅·네트워킹 기술 발표 “AI 팩토리 가속화“

2025.03.19 16:03:32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엔비디아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AI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들을 발표했다.

 

이번 GTC 2025에서 엔비디아는 AI 팩토리를 위한 종합 솔루션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DGX SuperPOD을 중심으로 AI 네트워킹과 데이터 인프라를 완벽하게 통합한 엔비디아의 기술력은 기업들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강력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기업용 AI 인프라를 위한 ‘DGX SuperPOD’, 차세대 네트워킹 솔루션 ‘스펙트럼-X’ 및 ‘퀀텀-X’, AI 기반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는 AI 팩토리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기업이 강력한 AI 추론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엔비디아는 기업용 AI 슈퍼컴퓨터인 ‘DGX SuperPOD’을 공개했다. 블랙웰 울트라 GPU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AI 애플리케이션의 추론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 DGX SuperPOD의 핵심은 FP4 정밀도를 지원하는 DGX GB300 및 DGX B300 시스템이다. DGX GB300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 36개와 블랙웰 울트라 GPU 72개로 구성된 ‘그레이스 블랙웰 울트라 슈퍼칩’을 탑재했으며, 수랭식 아키텍처를 통해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반면, 공랭식 DGX B300 시스템은 어디서든 손쉽게 AI 팩토리를 구축하도록 최적화한 설계를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기업은 추론형 AI와 AI 스케일링에 대한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며, “DGX SuperPOD은 에이전틱 AI와 물리 AI 시대에 맞춰 독보적인 슈퍼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의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도 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AI 데이터 센터의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스펙트럼-X’와 ‘퀀텀-X’ 실리콘 포토닉스 네트워킹 스위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전자 회로 기반 네트워크의 한계를 뛰어넘고,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스펙트럼-X는 기존 이더넷 대비 1.6배 향상된 대역폭 밀도를 제공하며, 퀀텀-X는 200Gb/s SerDes 기술을 활용해 800Gb/s 인피니밴드 성능을 실현했다. 특히, AI 데이터 센터에서 수백만 개의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초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젠슨 황 CEO는 “AI 팩토리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의 형태로,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도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실리콘 포토닉스를 네트워크 스위치에 직접 통합해 GPU 수백만 개 규모의 AI 팩토리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스토리지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엔비디아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처리를 지원하는 ‘AI 데이터 플랫폼’을 새롭게 공개했다. 주요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성능 AI 추론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AI 데이터 플랫폼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블루필드 DPU, 스펙트럼-X 네트워킹 등을 통합해 기업 시스템 내 AI 데이터 접근 속도를 극대화한다. 또한, 엔비디아 AI-Q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AI 쿼리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한 AI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엔비디아는 DDN, 델 테크놀로지스, IBM, 넷앱, 뉴타닉스, HPE, 히타치 밴타라 등 주요 스토리지 기업과 협력해 AI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하이브리드 데이터 센터 환경에서도 에이전틱 AI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데이터는 AI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며, 엔비디아는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과 협력해 고객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기업이 AI 인프라를 신속히 도입하도록 ‘인스턴트 AI 팩토리’ 서비스도 공개했다. 블랙웰 울트라 기반 DGX SuperPOD과 AI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한 이 서비스는 AI 모델 훈련과 실시간 추론을 최적화하는 완전 구축형 AI 팩토리를 제공한다. 

 

에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가 엔비디아의 인스턴트 AI 팩토리를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줄이고, 즉시 AI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DGX GB300 및 DGX B300 시스템을 탑재한 DGX SuperPOD을 출시할 계획이며, AI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스토리지 솔루션도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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