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공정 맞춤형 솔루션 한데 소개
LMS 이송, 드라이브, 자동화 통합, HMI, 전력 관리, 모터 모니터링 및 예지보전 등 솔루션 총망라
“다양한 분야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제조 혁신에 기여할 것”
산업·공장 자동화(FA) 영역의 변혁기가 도래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IoT 등 기술을 필두로 한 연결성(Connectivity) 역량이 강조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의 필요성과 고도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현재다.
그럼에도, 전통적으로 FA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 제어·전력·배전·자동화 등 기술이 앞선 트렌드의 기반으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이하 슈나이더)는 전 세계 제조업에 이와 같은 FA 뿌리 기술을 토털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로 국내 진출 50주년을 맞이한 슈나이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통찰력으로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이다.
이달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5, 이하 AW 2025)’에서 슈나이더의 이 같은 행보를 엿볼 수 있다.

6대 FA·전력 기술 테마...토털·턴키 솔루션으로 제조·에너지 혁신 ‘이상무’
슈나이더는 ‘혁신의 50년: 지속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IMPACT(50 Years of Innovation: A Sustainable IMPACT for Smart Factory)’을 캐치프레이즈로 AW 2025에 등판했다.
슈나이더 AW 2025 전시부스에는 LMS(Linear Motion System) 이송 솔루션, 고출력 드라이브 솔루션, FA 자동화 통합 솔루션, HMI(Muman Machine Interface), 전력 관리 시스템, 모터 모니터링 및 예지보전 솔루션 등 FA·전력 분야 핵심 기술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이같은 6대 FA·전력 기술을 소개한 슈나이더 부스에는 지난 50년 동안의 혁신점이 녹아있다.
먼저, 부스에는 LMS 이송 솔루션 ‘MC12 멀티 캐리어(MC12 Multi Carrier)’, 델타 로봇 제품군 ‘렉시엄 델타 로봇(Lexium T/P Delta Robot)’, 다축 제어 모션 컨트롤러 ‘LMC 시리즈’ 등이 융합된 시연 모델이 픽앤플레이스(Pick&Place) 공정을 연출했다.

여기에 탑재된 MC12 멀티 캐리어는 타원 형태로 설계된 트랙이 특징이다. 이 위에 대상물 이동을 담당하는 무버(Mover)가 배치된다. 무버는 각각 독립적인 가동·제어를 토대로 유연한 경로 설정이 가능하며, 4m/s의 속도로 다양한 대상물을 이송한다.
아울러 LMC 시리즈는 MC12 멀티 캐리어와 렉시엄 델타 로봇을 제어하는 단일 컨트롤러로 전시됐다. 해당 제품은 직교·단층 로봇부터 협동로봇까지 최대 10대의 슈나이더 로보틱스 라인업 '렉시엄(Lexium)' 모델을 제어한다.
김장순 산업자동화사업부 매니저는 “해당 데모는 식음료(F&B)·포장(Packaging)·조립(Assembling) 등 각종 산업 분야 내 핵심 공정에서 활약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다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에 대한 요구사항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최적화된 자동·자율화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맞춤형 고출력 드라이브 솔루션 ‘알티바 프로세스 모듈러(Altivar Process Modular 이하 APM)’도 슈나이더 전시부스에 배치됐다. 이 솔루션은 모듈 설계가 가능한 드라이브 제품군으로, 스탠다드(STANDARD)·로우 하모닉(LOW HARMONIC)·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등 세 가지 타입으로 세분화됐다.
전시장에는 로우 하모닉 제품이 소개됐다. 패널 폭 600mm로 설계된 이 솔루션은 최대 6개의 병렬 연결을 지원하고, 1200kW까지의 전력을 보장한다. 전광훈 산업자동화사업부 매니저에 따르면 고조파 위험률 40% 이하를 달성한 제품으로, DV/DT 필터가 내장돼 장기간 모터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슈나이더 부스에서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인버터·HMI·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 등 FA 기반 기술이 통합된 솔루션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공장 내 설비·장비 등에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모두 취합해 직관·통합적인 운영·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단일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분포된 다수의 현장 데이터도 모아서 활용 가능하다.

이달 출시를 앞둔 HMI 솔루션 ‘GP6000 시리즈’도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슈나이더 HMI 솔루션은 장비단에서 설비를 조작하거나, 설비에 대한 알람을 제공하는 터치 패널 형태로 설계됐다. 운영기술(OT)·정보기술(IT) 간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장비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이 이 솔루션의 최대 강점이다.
특히 이번 GP6000 시리즈는 지난 10년 동안 슈나이더 HMI 대표 제품군으로 활약한 GP4000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최경진 산업자동화사업부 매니저는 기존 GP4000 시리즈 대비 성능과 화면 품질 측면에서 개선된 GP6000 시리즈를 강조했다.

최 매니저는 “GP6000 시리즈는 5.7인치부터 22인치 와이드(Wide)까지 다양한 화면으로 제품군이 세분화됐고, 장비 제어를 위한 다수의 통신 언어(Protocol)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다른 한편, IoT 기기와 각종 전력 솔루션이 융합된 ‘스마트 분전반(Smart Panel)’도 전시부스 한편에 마련됐다. 해당 솔루션은 차세대 자동 절환 스위치(Automatic Transfer Switching, ATS) ‘트랜스퍼퍼펙트(TransferPacT)’, 배선용 차단기(MCCB) ‘ComPacT NSX&NSXm’, 디지털 모터 관리 시스템 ‘테시스 아일랜드(TeSys Island)’, 배전반 과열 방지 솔루션 ‘‘파워로직 히트태그(PowerLogic HeatTag)’ 등이 융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 극대화, 직관적 모터 관리, 배전반 화재 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자동·스마트화 실현이 가능하다.
또 다른 모터 관리 솔루션 ‘ESX 로테이팅(ESX Rotating)’도 출품됐다. 모니터링부터 예지보전까지 지원해 모터 수명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모터전류신호분석(Motor CurrentSignature Analysis, MCSA)’ 기술이 적용돼 모터에서 발생하는 미세 전류 파동을 분석한 후 모터 내부 변화를 감지한다.
박기덕 서비스사업부 매니저는 “일반적인 모터 감지 기술은 진동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진동 센서는 모터 기체에 직접 부착해야 되기 때문에 운영상 환경적 제약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반면 ESX 로테이팅은 무선 통신 기반 전류 분석 방식을 채택해 설치 제약에 따른 운영 이슈를 방지할 수 있다.
슈나이더 제조 혁신 로드맵의 차세대 퍼즐, 디지털 전환(DX)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올해 슈나이더 전시장에는 지난 2023년 인수한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아비바(AVEVA)’의 데이터·운영 통합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슈나이더 전시부스에 배치된 아비바 솔루션은 ‘AVEVA InTouch HMI’, ‘AVEVA Unified Operations Center’, ‘AVEVA PI System’ 등 세 종이다.
AVEVA InTouch HMI는 산업용 HMI 소프트웨어다. 각종 설비·장비 및 스카다(SCADA)와 연동돼, 모니터링·제어 등 인프라 통합 관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3차원 방식으로 시각화된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명확한 이슈 파악과 이에 대한 효율적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로 구성된 레이아웃으로 맞춤화(Customization) 기능을 제공한다.

연이어 AVEVA Unified Operations Center는 운영 최적화 플랫폼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건물 통합 정보부터 컴퓨터지원설계(CAD) 도면까지 다양한 제조·생산 데이터 및 공정 프로세스를 대시보드에서 확인 가능한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시해,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통찰력을 지원한다.
끝으로, 실시간 센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AVEVA PI System는 에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환경의 센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공장의 상태를 진단·개선하는 데 특화된 솔루션이다.
박민철 아비바 프로는 “AVEVA PI System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한데 모아 각종 IT 정책 준수를 지원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슈나이더 AW 2025 전시장에는 50주년 특별관도 운영되고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